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여야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장 2월 임시국회 소집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 편성, 대장동 특검법안 처리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추경 편성과 6월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을 위해 2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부 간 이견 해소가 먼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
야당은 굳이 임시회를 소집하기보다 추경 같은 경우 정부로부터 예산안이 오면 그때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
선거구 획정 법정기간 2월 18일 전에 원포인트로 하겠다는 말씀이셔서 임시국회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이라 합의를 못했다"고 전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윤창원 기자추 수석부대표는 "
정부에서 추경을 할지 안 할지 방침이 정해졌다고 알려진 바가 없고, 국회에 (추경안이) 오지도 않았는데 처리를 위한 일정을 잡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2월 임시국회에 반대했다.
그러면서 "2022년 608조원 정도 편성된 예산에 재난 대비 예비비도 포함돼 있다"며 "
정부도 기존 예산을 활용해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 추경이 필요한지 여부는 정부가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추 수석부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이견부터 빨리 조정해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야당을 들러리 세워 물귀신 작전에 나설 생각은 하지 말라"고 밀어붙였다.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도 여야 모두 각각 '상설특검'과 '특검법안 상정'을 되풀이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는 차후에도 만나 2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놓고 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