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1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위협한 도로공사를 뿌리치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현대건설은 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7, 26-24, 25-22)로 이겼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양 팀 모두 힘든 경기였다. 체력적 문제도 있고 부담도 큰 경기라 평소보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면서 "(양)효진이는 견제가 많았지만 여러 선수들을 분산시키다 보니 잘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챙겼지만 범실은 20개로 도로공사(17개)보다 3개 많았다. 강 감독은 "범실 관리는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서브 범실이 아닌 엉뚱한 공격 범실이 많다"면서 "범실을 줄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야스민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음에도 에이스 역할을 잘해줬다"고 다독였다.
이날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목 근육통으로 이탈했다. 강 감독은 "(김)주하가 오랜만에 리베로로 출전해서 수비 역할을 잘해줬다. 리시브까지 (김)연견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김연견은 이틀 정도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 다음 경기 위해 오늘 무리 안하고 쉬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11득점을 올린 센터 이다현에 대해서는 "정확한 볼에는 잘하지만 랠리가 됐을 때 본인 걸 못 찾아간다"면서 "발로 찾아가야 한다. 힘으로 하지 말고, 발로 많이 움직이라 한다. 경험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도로공사를 개막 12연승을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12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강 감독은 "여자배구 흥행을 위해 나온 상황이었던 것 같다"며 웃어 넘겼다.
어느덧 8연승으로 다시 연승모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강 감독은 "연승 생각은 안 한다. 이기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고, 거기에 의미는 두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