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올봄 오미크론 大확산 서둘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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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1천명 돌파…검출률은 2배 증가
1~2월, 오미크론이 확진자 50% 이상 차지하며 '우세종' 될 듯
3~4월, 신규 확진자 1만 명 이상 대규모 발생 가능성 높아
치명률 낮아도 전파력 높아 고령자·기저질환자에 위협적
방역당국, 오미크론 확산 방역체계 변경 방안 서둘러야

연합뉴스연합뉴스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시행 이후 급격히 악화하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연말 방역지침 강화와 3차 추가접종 확대 영향으로 새해 들어서면서부터 나아지는 모습이다.
 
한때 1만 명에 근접하던 신규 확진자가 새해 들어 3~4천 명대로 감소하는가 하면 1천 명대를 훌쩍 넘어섰던 위중증 환자도 최근 이틀째 9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고 행정명령 등으로 병상은 점차 늘면서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52일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숫자상으로 볼 때 지난 연말과 비교해 확연하게 좋아지고 있으나 문제는 오미크론 확산이다.
 
기존 델타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나 강한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는 2년여 전 코로나19 창궐 초창기 때와 유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한동안 방역 모범국가를 대표한 호주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3만 명 넘게 나오고 있고, 이스라엘은 이미 4차 추가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 미국에서는 하루에 1백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1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1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코로나 검사소 앞에 줄을 선 시민들. 연합뉴스뉴욕 타임스스퀘어 코로나 검사소 앞에 줄을 선 시민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오미크론이 전 방위로 확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한 주간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그 전주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도 한 달 새 1천 명을 넘어섰고, 지난 3일에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2명이 사망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1~2월 안에 오미크론이 국내 확진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델타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3~4월에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도의 대유행이 예상된다며 확진자가 1만 명을 훌쩍 넘어 2~3만 명대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의 경우 전파력은 빠르지만 치명률은 낮아 우세 종이 되더라도 델타 변이와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행 규모가 지금보다 수배에서 10배 이상 커지면 중환자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무증상이나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는 증세도 고령층 또는 기저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가 보름 만에 1천명 아래로 떨어진 4일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광진구 혜민병원에 병실 관제 모니터가 설치돼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가 보름 만에 1천명 아래로 떨어진 4일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광진구 혜민병원에 병실 관제 모니터가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환자가 폭발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또다시 병상 부족을 비롯한 의료체계 마비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올봄 오미크론 대유행에 대비한 방역체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에서도 이런 상황을 염두 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체계 개편 논의에 들어간 상태로 오는 7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보면 델타 변이 대응과 같은 방식으로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의 검사체계에 변화를 주는가 하면 경증 환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의원급 의료기관도 진료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 참여 방안은 코로나19 환자도 독감 환자처럼 동네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방식이다.
 
현재 코로나19 검사는 보건소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치료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하도록 이원화된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다.
 
또 전파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검사량과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항원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
이는 의료기관에서 항원검사로 30분내 확진자를 우선 선별한 뒤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재확인하는 방식이다.
 
다만, 항원검사는 검사가 빠른 대신에 PCR 검사에 비해 민감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달 중순 도입 예정인 먹는 치료제에 대한 활용 방안도 오미크론 확산에 앞서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
 
먹는 치료제에 대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나가는 것은 물론 한정된 물량을 누구에게 우선 투약할지 등 투약과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아울러 오미크론 대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강, 안정화해야 하는 것이 재택치료다.
 
오미크론 확진자의 경우 현재는 지방자치단체별로 병상을 지정해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치료하고 있으나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재택치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재택치료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재택치료를 위한 관리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
 
지난해 연말 델타 변이에 이어 새해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온전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또 한 차례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완전한 일상 복귀를 원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한 철 찾아오는 독감류의 '풍토병'으로 변할 때까지 백신접종과 방역 준수에 만전을 다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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