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3라운드 맞대결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새해부터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빅뱅 매치'가 펼쳐진다.
선두 현대건설과 2위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4라운드 경기로 격돌한다.
분위기상 이번 대결은 역대급 매치가 될 전망이다.
선두 현대건설(승점54)은 이번 시즌 단 1패로 18승과 함께 2011-2012시즌 이래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승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전반기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거두는 기록도 남겼다.
이번 시즌부터 현대건설의 사령탑이 된 강성형 감독과 함께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활약, 양효진·이다현 센터진의 블로킹과 세터 김다인의 경기감각이 곁들여져 만든 작품이다.
현대건설 선수들. 연합뉴스
그러나 현대건설에 단 1패를 안긴 팀이 바로 도로공사(승점42)다.
개막전부터 12연승을 거두며 구단 최고 연승기록(기존 10연승)을 경신한 현대건설은 지난달 7일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맞았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풀타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연승을 부수고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두 번의 패배 뒤 첫 승을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은 다시 연승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트레블까지 거머쥐었던 GS칼텍스를 격파하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연합뉴스도로공사도 구단 신기록을 경신중이다.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친 도로공사는 2라운드부터 가속 페달을 밟았다.
지난 11월 17일 현대건설에 셧아웃 패한 뒤 2라운드 남은 경기에 승리를 거둔 도로공사는 3라운드 6경기 승리와 4라운드 첫 경기까지 합쳐 11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9연승이 최고였던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이 세운 12연승을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1~2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셧아웃 패한 것도 3라운드 승리로 절반은 만회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켈시와 다른 선수들이 고루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블로킹은 정대영, 서브는 배유나, 수비는 임명옥이 활약 중이고 세터 이윤정이 공을 잘 배분한다.
오는 8일 빅뱅 매치를 앞두고 현대건설은 4일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는 5일 페퍼저축은행과 각각 한차례씩 맞붙는다.
만약 이 경기에서 두 팀이 승리를 거둔다면 연승 행진을 기록 중인 팀들의 매치가 성사된다. 여기서 도로공사가 승리하면 이번 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