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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연말" 부산 주요 해넘이·해맞이 명소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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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해맞이. 송호재 기자해운대 해수욕장 해맞이. 송호재 기자신축년 마지막 날인 31일 부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해맞이 명소가 통제되고 타종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등 지난해와 같이 조용한 연말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우선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의 주요 해넘이·해맞이 명소는 대부분 폐쇄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주변 호안 도로를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구는 호안도로와 연결된 주 출입구 17곳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찰과 함께 출입 금지 계도 활동도 벌인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하려던 '2022 해운대카운트다운&해맞이축제' 역시 취소했다.
 
7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장산 정상 개방 기념행사는 국회의원과 군 관계자, 주민 대표 등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수영구 역시 이날 정오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광안리 백사장과 남천해변공원, 민락해변공원, 수변공원, 민락항 등은 방문객 출입이 금지된다.
 
부산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맞이. 부산 남구 제공부산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맞이. 부산 남구 제공이 밖에 남구 이기대공원과 오륙도 스카이워크, 서구 송도해수욕장 구름산책로 등도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일시 폐쇄됐다.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인 용두산공원 시민의 종 타종행사는 대폭 축소됐다.
 
타종식은 이날 오후 11시 50분부터 관중 없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민 대표 등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시는 타종행사 현장을 부산시 유튜브와 바다TV 등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한다.
 
또 남구는 오륙도에서 임인년 새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1일 오전 7시부터 남구 공식 SNS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지난해 연말과 마찬가지로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하게 된 시민들은 새해 소망으로 '코로나19 종식'을 꼽았다.
 
회사원 김동연(33)씨는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될 줄 알았는데 안 돼서 아쉽고, 행사나 축제가 다 취소돼 연말 분위기도 안 나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이 돼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가 펼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0명 발생했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7명 추가돼 누적 11명으로 증가하는 등 감염세를 이어갔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연말연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활동 외에는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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