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RDP 증감률 추이(전국 vs 충북). 충북도 제공올해 충청북도와 11개 시·군은 그야말로 각종 감염병과의 사투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은 한 해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북부권을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과수화상병이 2년 연속 창궐한 데 이어 지난 달부터는 도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번지면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유난히 갈등도 많아 무상급식 예산분담과 영유아 재난지원금, 첫 충북형 자지경찰 출범 등을 두고 연일 곳곳에서 파열음도 터져 나왔다.
청주국제공항. 연합뉴스청주에서는 통합 신청사 건립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먹구름이 드리웠고 충주에서는 라이트월드 강제 철거 결정에 따른 상인 반발로 지금까지도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사상 최대 정부 예산 확보와 투자유치 100조 원 달성, 경제성장률 전국 2위 기록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다진 한 해이기도 했다.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충북개발연구원 정초시 원장은 "인구 효과를 고려한 최근 10년 동안 1인당 GRDP 증감률은 5.05%로 전국 1위"라며 "투자유치 100조 원 달성, 수출 증가세, 신성장동력산업과 미래유망산업의 전망 등을 감안하면 충북은 이미 안정적인 성장 경로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추진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 가입, 2027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유치 운동,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역 정가는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의 여·야 정치인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수난이 이어졌다.
정정순 전 의원. 최범규 기자결국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이 회계 책임자의 유죄 확정 판결로 중도 낙마했고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재선거가 결정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요동치고 있다.
2021년 충북은 끝없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온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