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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고층 건물 바뀌나···광천동에 163m 주상복합건물 건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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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광주시 건축위원회·경관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11월 말 서구청 건축 허가 신청 이후 10여 일 만에 취하
광주시 심의서 기존 40층보다 1층 낮은 39층 권고····시행사 '미수용'

황진환 기자.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을 밝힙니다.황진환 기자.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을 밝힙니다.광주에서 가장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을 추진 중인 사업자가 마지막 행정 절차인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가 취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11월 초 경관심의위원회와 건축위원회 등을 열고 서구 광천동에 지하 6층,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건축계획에 대한 심의를 통과시켰다.

해당 건물이 계획대로 신축될 경우 인근에 호반 써밋(158m)을 제치고 광주에서 가장 높은 163m 높이 건물이 세워지게 된다.  광주시 심의에서는 시행사가 제시한 40층보다 1층 낮은 39층으로 건물을 짓는 게 적절하다고 권고했을 뿐 시행사의 계획 대부분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행사는 광주시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지난달 말 서구청에 건축허가를 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10여 일 만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건축 허가 신청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행사 측은 광주시 심의까지 이미 통과한 만큼 건축허가서를 다시 제출하고 허가가 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건축 계획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가장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건축위원회와 경관심의위원회를 통과했고 주요 행정절차는 건축허가만 남았기 때문이다.

해당 주상복합건물 건축계획서를 작성한 건축사무소 등은 "시행사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건축 허가 신청을 취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숨 고르기를 한 뒤 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호반 써밋에 이어 4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또 들어설 경우 무분별한 고층 건물 건립 경쟁으로 이어져 도시 경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 환경운동연합 최지연 정책실장은 "이미 광주에 고층 건물이 들어선 상황에서 또 다른 고층 건물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도시 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건축허가 신청 이후 허가까지 빠르면 두 달 정도가 소요되는 가운데 광주시의 고층 아파트 층수 제한 방침 속에 최고 높이의 건물 신축이 허용될지 주목된다.

한편 해당 주상복합건물은 서구 광천동 41-1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며 부지면적 7970㎡에 연면적 99만 512㎡(지하 6층·지상 40층)로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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