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제공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약 81만7천명으로, 이른바 4대 그룹인 삼성·현대차·LG·SK보다 약 11만9천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작년 말 기준 벤처기업 3만9천101곳의 경영성과·고용·기술개발 투자 현황·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1년 벤처기업정밀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년간 벤처기업은 약 7천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업이 포함된 '일반서비스업' 종사자가 10.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업 종사자는 17.8%, 통신기기·방송기기업은 14.2% 각각 줄었다.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4조원 증가한 약 206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 업계 전체를 하나로 볼 경우 매출액 규모에서 삼성그룹(약 265조원)에 이어 2위 수준이다.
벤처 기업 1곳당 평균 매출액은 52억9천1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업체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9.2%, 237.5% 뛰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보면 소프트웨어개발·정보기술기반 서비스업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26.1%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자동차·금속업 매출액은 9.8%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4%로 대기업(1.8%)과 중소기업(0.8%)보다 각각 2.4배, 5배 높았다.
또 벤처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27만5천907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의 49.5%에 달했다.
아울러 해외 특허나 국제규격을 보유한 벤처기업은 전체의 15.6%로, 전년보다 2.4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기부는 벤처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복수의결권 도입 등을 위한 법령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