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韓 최초 2회 우승' 女 테니스 한나래-최지희, 코리아오픈 새 역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21-12-26 17:02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리즈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최지희(왼쪽)-한나래. NH농협은행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리즈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최지희(왼쪽)-한나래. NH농협은행 
한국 여자 테니스 간판 한나래(29·인천시청)-최지희(26·NH농협은행)가 국내 유일의 프로 테니스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두 번째 복식 정상에 올랐다.

둘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리즈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1만5000 달러·약 1억3640만 원) 복식 결승에서 레카 루카 야니(헝가리)-발렌티니 그람마티코폴루(그리스)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0(6-4 6-4) 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3년 만에 정상 탈환이다. 한나래-최지희는 2018년 셰쑤웨이-셰수잉(이상 대만)을 2 대 0(6-3 6-2)으로 누르고 생애 첫 WT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코리아오픈에서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지금까지는 2004년 코리아오픈 초대 대회 복식에서 조윤정-전미라(이상 은퇴)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한나래-최지희가 2018년 14년 만에 한국 선수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축포를 쐈다.

코리아오픈은 2019년까지는 총상금 25만 달러의 정식 투어로 열렸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무산됐고 올해도 우여곡절 끝에 한 등급 낮은 125K 시리즈로 펼쳐졌다.

그럼에도 상위 랭커들을 꺾고 거둔 우승이라 의미가 있다. 한나래는 복식 세계 랭킹 236위, 최지희는 309로 146위의 그람마티코폴루는 235위의 야니보다 낮다.

하지만 이날 한나래-최지희가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 한나래의 서브 게임을 내줬지만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디사이딩 포인트에서 전위에 있던 최지희가 과감한 포칭에 이은 날카로운 발리로 상대 실수를 유도해냈다.

이후 경기가 잘 풀렸다. 한나래는 예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박했고, 176cm 장신의 최지희는 네트 앞에서 상대의 로브를 잇따라 스매싱으로 꽂았다. 최지희는 재치 있는 드롭 발리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우승을 달성한 여자 복식 한나래(왼쪽)-최지희. 대회 조직위원회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우승을 달성한 여자 복식 한나래(왼쪽)-최지희. 대회 조직위원회

경기 후 한나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대회를 개최한 이진수 토너먼트 디렉터에게 감사하고 후원사 분들과 성탄 연휴에도 한 주 동안 고생해주신 관계자, 코칭스태프 여러분들께도 고맙다"면서 "지희와 두 번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내년에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할 날이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희도 "나래 언니랑 힘들게 경기했는데 집중력 잃지 않고 끝까지 하자고 했다"면서 "투어 대회 한번도 어려운데 두 번 우승해서 좋고 영광이고 언니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많은 대회가 없었는데 이진수 디렉터 분께 감사하고 해외 대회 출전을 지원해주신 NH농협은행 권준학 행장님, 현장에서 응원해주신 단장님, 부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 등 스포츠단에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나래는 이번 우승으로 복식 랭킹이 179위 정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최지희도 309위에서 220위 안팎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단식에서는 2번 시드 주린(142위·중국)이 톱 시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98위·프랑스)를 2-0(6-0 6-4)으로 완파했다. 우승 상금 1만5000 달러를 받은 주린은 단식 세계 114위까지 오르고 준우승한 믈라데노비치는 다음 주 86위가 예상된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