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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런던에서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26일 "이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제2차 런던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 간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북핵문제, 경제위기 극복 공조방안 등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과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2월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목전에 두고 한미 간, 국제사회 간 공조가 필요한 시점에서 개최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39여분 간의 약식회담이긴 하지만 두 정상 간의 첫 만남이란 점에서 이번 회담 결과가 앞으로의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 정상은 새로운 관계구축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비핵화, 세계 금융위기 등에서의 협력 강화라는 대원칙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한미관계의 기본 방향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양 정상은 지난해 4월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동맹 미래비전''도 큰 틀의 변화없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北 미사일 발사와 한미 FTA 관심 모아져 무엇보다도 양 정상은 최대 이슈인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 실험 자체가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718호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대미문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보호무역주의 배격 등에 대한 입장을 재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현안인 한미 FTA와 한미 통화스와프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3백억 달러로는 부족하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와 한미 FTA 등 현안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최우방국 미국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