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밤부터 내린 폭설에 겨울왕국으로 변한 강릉. 독자 제공성탄절인 25일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동해안 각 시·군이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제설·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강릉의 한 아파트 내에서 눈썰매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전영래 기자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속초 55.9㎝, 속초 청호 54.4㎝, 강릉 주문진 42.7㎝, 북강릉 35.3㎝, 양양 33㎝, 강릉 25.5㎝, 동해 21.1㎝ 등을 기록했다. 오전 7시를 기해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쳤다.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동해시. 동해시 제공밤새 제설작업에 나선 속초시와 강릉시, 동해시 등 동해안 지자체들은 낡이 밝으면서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마을 안길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강릉시 공무원들. 강릉시 제공강원도는 대설·한파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동해안 6개 시·군에 장비 376대와 3200여 명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농업시설물과 정박 어선 등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현재까지 신고된 어선 피해는 침수 10척, 침몰 1척 등 총 11척으로 파악됐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강원도소방본부,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인해 차량 고립 10건, 차량 정체 2건, 교통사고 2건, 정전 2건, 지붕 붕괴 2건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강릉시가 폭설에 부러진 설해목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