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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엔 '친환경' 랍스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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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속가능어업 인증 수산물 MSC·ASC 증가…MSC 인증 랍스터 '인기'
2013년 두 개 뿐이던 MSC 인증 업체 올해 12월 기준 72개로 크게 늘어
동원산업, 국내 수산기업 최초 MSC 인증 획득…롯데마트, ASC 전복 판매도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NOCUTBIZ
하얀색 스티로폼 박스를 두른 파란색 테이프를 조심히 뜯자 안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집게발이 보였다.

꽉 묶인 집게발을 피해 몸통을 조심히 들어올리자 600g 랍스터 두 마리가 꼬리를 파닥거렸다.

정모(35)씨는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위해 지난주 랍스터를 주문했다.

인어교주해적단이 판매중인 MSC 인증 활 랍스터. 인어교주해적단 화면 캡처인어교주해적단이 판매중인 MSC 인증 활 랍스터. 인어교주해적단 화면 캡처23일 받아본 랍스터에는 '지속가능어업 국제인증수산물 MSC' 인증 표식 라벨이 집게발에 붙어 있었다.

"수산시장이나 홈쇼핑에서는 MSC 인증 랍스터를 구하기 어렵더라고요. 비슷한 가격이면 친환경인 랍스터를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해 구매했어요."

가치소비가 늘면서 유기농 농산물, 동물복지 달걀, 육류와 더불어 수산물에도 친환경 식품이 인기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란, 불법 어획과 불법 남획, 불법 혼획을 방지하고 해양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어업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글로벌 비영리 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는 어종 보호와 국제 규정 준수 여부 등 조업 과정을 평가해 MSC인증을 부여한다.

친환경 수산물은 크게 양식과 어획 분야 두 가지로 나뉜다.

지속가능 자원량을 유지해 수산물을 채취하는 수산물에 부여하는 MSC와, 양식관리협의회가 전복 새우 연어 등 양식 수산물에 부여하는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이다.

수산물 유통 전문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캐나다산 MSC 인증 활 랍스터를 판매중이다.

인어교주해적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랍스터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해양 생태계 유지를 위해 지속가능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국내 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한국해양관리협회 한국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 기준 2개였던 국내 MSC인증 업체는 올해 72개로 크게 늘었다.

국내 수산기업 최초로 MSC 어업 인증을 받은 동원산업은 MSC 인증 가다랑어로 만든 '동원 MSC참치'를 출시했고, 롯데마트는 ASC 인증을 받은 전복을 판매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상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ASC 인증을 받은 전복. 롯데마트 제공ASC 인증을 받은 전복. 롯데마트 제공MSC, ASC 관련 수산물 소비도 나날이 증가추세다.

풀무원 계열사인 올가홀푸드는 12월 현재 13개 품목, 32개 제품의 지속가능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MSC인증 대표 품목으로는 연어살, 동태살, 대구살 등이 있고, ASC인증을 받은 연어와 쉬림프링, 다시마, 톳 등도 인기다.

올가 수산물 내 지속가능수산물의 매출은 올해 12월 기준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3개월 동안 평균 13%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수 역시 지난해 4개에서 올해 13개 품목으로 세 배 가량 늘었다.

설 명절 선물세트에서도 수산 명장이 지속가능어업 국제인증인 MSC 인증 수산물로 만든 '수산 명장 MSC 명란젓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친환경 가치를 강조했다.

풀무원은 멸치와 김은 국내 인증으로, 고등어와 갑각류 등 국내 불가 어종에 대해서는 해외 인증 수산물을 수입해 지속가능수산물 인증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차 가공 생산/유통 인증 취득을 통해 ASC/MSC수산물을 원료로 한 FRM 개발을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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