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불황기에 취업해도 전공과 일치하면 임금손실이 상당폭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내놓은 BOK경제연구:전공불일치가 불황기 대졸 취업자의 임금에 미치는 장기 효과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공 불일치 정도가 조사대상 OECD 29개 나라중 2위를 기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은은 불황기에는 전공불일치 정도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높은 교육열로 대학 진학률은 높지만 전공과 취업하는 산업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일자리가 부족한 불황기에 더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제공한은은 임금 손실의 지속성에서도 불황기 변수보다는 전공불일치 변수의 영향과 설명력이 더 높게 추정됐다며 이는 대졸 근로자가 불황기에 취업하더라도 전공과 일치하는 직업을 얻을 경우 임금 손실이 상당폭 작아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경기변폭을 줄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직업 선택에 있어서 전공 불일치 정도를 완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며 정책적 관점에서는 근로자들이 이직을 통해 전공활용이 가능한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또 기업도 근로자 재교육을 통해 정공 불일치 문제를 완화하고 인적자본을 확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