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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6주째 새벽 퇴근…지역보건소 '번 아웃'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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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보건소 감염병 대응팀. 완주군 제공전북 완주군보건소 감염병 대응팀. 완주군 제공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해 지역 보건소 직원들이 피로 누적을 호소하는 등 '번 아웃'(탈진) 위기에 처했다.
 
전북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 감염병 대응팀 직원들은 6주째 새벽에 퇴근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새벽 3시 귀가하는 때도 많다.
 
팀장을 포함한 8명의 직원은 확진자 현황 점검과 전화 안내, 역학조사, 자가격리, 물품배송, 환자 이송, 선별진료소 운영 등 업무에 허덕이고 있다.
 
확진자가 한 명만 늘어나도 감염병 대응팀은 위와 같은 업무를 반복해야 한다.
 
한 직원은 "감염병과의 싸움은 시간과의 전쟁이다. 밤늦게까지 준비해 놓지 않으면 다음날이 너무 힘들다. 그날 할 일은 그날 해야 한다"며 "각종 돌발변수가 다반사여서 긴장과 격무가 뒤엉켜 몸과 정신을 괴롭힌다"고 토로했다.
 
완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6일 기준 총 530명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간 지난 11월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밀접접촉자와 해외입국자, 수동감시 등 자가격리자도 매일 20여 명씩 늘고 있다. 선별진료소 검사는 하루 5백 건에서 2천 건에 육박한다.
 
자가격리자 가운데 일부는 "물품배송이 너무 늦다며 굶어 죽겠다", "왜 저것은 안 챙겨주느냐"고 거칠게 항의하고 전화를 늦게 받으면 호통을 치기도 한다. "지갑을 놓고 왔다"며 화풀이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건소 직원은 "의료진과 현장 직원들의 피로가 쌓여 있다"며 "보건소 직원도 내 가족 또는 자녀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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