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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욕한 거 아닌데…" KGC 스펠맨의 퇴장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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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외국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1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전에서 최준용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KBL 제공KGC 외국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1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전에서 최준용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KBL 제공
16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오마리 스펠맨의 퇴장은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KGC인삼공사의 해결사 스펠맨은 4쿼터 종료 5분54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는 과정에서 심판으로부터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스펠맨은 심판 판정을 보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반칙 4개를 범했던 스펠맨은 테크니컬 파울이 더해지면서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나야 했다. KGC인삼공사 벤치는 강하게 어필했고 이 과정에서 김승기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스펠맨이 야투 성공 이후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스펠맨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야투를 넣고 평소 존경하는 대릴 먼로에게 말을 건넸다. 멋있게 골을 넣어서 나 정말 잘한다는 내용의 말을 강하게 했는데 심판은 자신에게 한 말로 생각했던 것 같다. 먼로에게 얘기했는데…"고 말했다.

스펠맨의 말에는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네 글자 단어가 포함돼 있었다.

친한 친구나 동료끼리는 이 단어를 사용해가며 대화를 할 때가 많다. 가까운 친구끼리 가벼운 욕을 섞어가며 말을 주고 받는 경우다. 하지만 심판이 듣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의 잘못"이라며 "흥분했다. 자기 혼자라도 욕이 섞인 말을 하면 안되는데 가끔 그런다.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 심판이 오해를 한다. 심판이 불어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펠맨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30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SK와 치열한 득점 공방을 펼친 끝에 112대99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3점슛 38개를 던져 그 중 18개를 림에 꽂았다. 47%라는 높은 성공률을 올렸다. 3점슛 18개는 올 시즌 팀 최다 기록이다.

스펠맨은 "변준형이 좋은 패스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팀 전체가 많이 넣을 수 있었다. 변준형이 살아야 우리 팀이 산다. 순위 경쟁도 더 잘할 수 있다"며 포인트가드 변준형을 칭찬했다.

변준형과 스펠맨은 팀내에서도 특히 호흡이 좋다. 기자회견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변준형이 먼저 "슛 기회가 생기고 슈팅 능력이 좋으니까 패스하는 것도 있지만 안 주면 혼난다"는 농담을 건네자 스펠맨은 "영 보이(young boy)가 나를 볼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다"고 웃으며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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