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6번째 타이틀 방어전에서 7년 만에 경기에 패한 뒤 상대에게 박수를 보내는 아만다 누네스(왼쪽). SPOTV 제공지구상에 있는 여성 파이터 중 종합 격투기(MMA) 최강자라고 평가받던 아만다 누네스(33, 브라질).
'철의 연인'이라는 별명답게 누네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UFC에서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2014년 9월 UFC 178에서 캣 진가노에게 3라운드 TKO로 진 것이 가장 마지막 패배였다.
이후 누네스는 2015년부터 2021년 3월까지 7년 동안 패배를 잊은 채 UFC에서 여성 밴텀급과 페더급,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체급과 관계없이 매기는 전체 순위인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에서 여성 1위는 누네스의 몫이었다.
지난 12일 열린 UFC 대회에서 1라운드 페냐를 압도한 누네스(왼쪽). SPOTV 제공 2016년 누네스는 론다 로우지를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8년에는 크리스 사이보그를 물리치고 페더급 벨트도 둘렀다.
이후 밴텀급에서 5차례, 페더급에서 2차례 방어전을 치르며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섰다.
아무도 꺾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철옹성' 누네스는 6차 방어전에 나섰다.
상대는 밴텀급 랭킹 3위 줄리아나 페냐(32, 미국). MMA 통산 10승 4패를 기록 중인 페냐는 누네스의 적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4경기 성적도 2승 2무에 그쳤다.
지난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9 코메인 이벤트.
밴텀급 6차방어전에 나선누네스는 당당하게 옥타곤에 올라 도전자 페냐를 맞았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누네스에게 탭을 받아내는 페냐. SPOTV 제공
모두가 누네스의 승리를 점치던 경기였다. 1라운드 누네스는 강력한 펀치와 킥으로 페냐를 압도했다.
그러나 2라운드 페냐와 펀치 맞대결에서 정타를 많이 허용했고 이어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군더더기 없는 페냐의 완벽한 승리에 누네스는 박수를 쳐주며 결과에 승복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
누네스는 "(페냐와) 재경기를 받아들인다"며 "정신을 차릴 시간을 조금만 주면 어느 때보다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아만다 누네스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