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영업시간 제한…영화업계 "특수성 감안해 예외 인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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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부터 극장 영업시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시작으로 12월 할리우드 대작 개봉 예정된 상황에서 타격 클 수밖에 없어
영화업계 "영화산업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 커"

정부는 최근 영화관 내 집단감염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된 백신패스관 내 취식행위를 12월 1일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11월 30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 모습. 황진환 기자정부는 최근 영화관 내 집단감염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된 백신패스관 내 취식행위를 12월 1일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11월 30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 모습. 황진환 기자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추며 극장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는 가운데, 영화업계가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 간 극장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63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은 상황에서 영업시간 제한은 큰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르 비롯해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속속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스코어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더군다나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 인해 하루에 상영할 수 있는 회차 역시 제한적이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영관협회를 비롯한 5개 단체는 16일 긴급 성명을 내고 "영업시간 제한 22시를 적용할 경우 영화의 상영 시간을 감안하면 19시 이후 상영 시작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며 "이는 단순히 극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의 개봉을 막음으로써 영화계 전체에 피해가 확산되고 결과적으로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영화업계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움직임에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며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조정 시 다음과 같은 극장 및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영화계 전체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극장 영업시간 제한뿐 아니라 사적 모임도 4인까지 축소하는 등 방역이 강화되며 한국 영화 개봉 스케줄도 하나둘 차질을 빚고 있다.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는 대작 '비상선언'은 당초 내년 1월 개봉에서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이밖에 '킹메이커'(29일 개봉 예정) '경관의 피'(1월 5일 개봉 예정) '특송'(1월 12일 개봉 예정) 등도 개봉을 강행한다 해도 영업시간 제한의 여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영화업계는 "상영관 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며 현재 취식도 금지되어 있다. 특히 방역 패스 적용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만 입장을 허용함에도 자율적으로 띄어 앉기까지 적용하고 있다"며 "이 모든 조치는 코로나19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과 영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방침을 충실히 따라왔지만 돌아온 것은 처절한 암흑의 시간이었다"며 "이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은 보장해 주길 요청한다. 극장의 영업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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