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고 마블 스튜디오 신작 '이터널스'가 개봉하며 11월 극장 매출과 관객 수 모두 상승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21년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11월 전체 매출액은 659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29.7%(151억 원) 늘었고, 전체 관객 수 역시 25.4%(132만 명) 증가한 65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전체 매출액은 105.0%(338억 원), 전체 관객 수는 81.1%(292만 명) 증가했다.
영진위는 "11월 1일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고, 백신패스관에서는 취식 허용과 함께 좌석 띄어 앉기가 해제됐다"며 "여기에 11월 1일부터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이 실행됐고, 11월 3일에는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 '이터널스'가 개봉하면서 11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과 함께 개봉한 '이터널스'는 일일 관객 수에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6일 일일 관객 수는 올해 최고치인 59만 2334명이었는데, 이는 2020년 8월 17일(40만 4734명) 이후 최다 일일 관객 수다.
'이터널스' 개봉 첫 주말인 2021년 11월 5~7일 관객 수는 139만 명으로 이 역시 올해 주말 최다 관객 수이며, 2020년 8월 셋째 주말(21~23일, 47만 6954명) 이후 최다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할리우드 대작 '이터널스' 개봉으로 한국 영화의 개봉은 11월 중반 이후로 미뤄지면서 한국 영화의 매출액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그 결과 2021년 11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와는 반대로 '이터널스'의 흥행으로 11월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지난달 대비 14.2%(61억 원) 증가한 494억 원, 관객 수는 10.5%(45만 명) 증가한 481만 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698.9%(433억 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562.5%(409만 명) 늘었다.
2021년 1~11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500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0.4%(20억 원) 늘었으나, 전체 누적 관객 수는 5203만 명으로 10.4%(606만 명) 감소했다.
영진위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인상된 영화 관람료의 영향으로 전체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