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의심환자 7명↑…감염자는 5명 늘어 누적 1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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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남아공 유입환자 2명…전북 관련 '돌파감염' 보고多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자 3명, 전북 유학생 관련사례 4명 등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로 국내 4차 대유행을 이끌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월등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감염 확정사례는 120건에 육박하고, 추가 확진이 유력한 의심환자도 29명에 달해 당국의 방역망에 걸린 환자만 150명에 가까운 상황이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지역발생 3명, 해외유입 2명 등 5명이 늘어 누적 119명(해외유입 28명·국내감염 9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WHO(세계보건기구)에 처음으로 오미크론 발생을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0~1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감염사례는 전원 전북 지역의 유학생 관련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2명, 서울 가족모임 관련 환자 1명이다.
 
해당 사례의 지표환자는 지난 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30대 유학생이다. 그는 검역 당시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이달 5일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유학생이 격리 중이던 형의 집에서 형과 형수, 조카 등이 연이어 확진됐고, 접촉자 수십 명이 무더기로 추가확진됐다. 밀접접촉자였던 가족 구성원이 다닌 전북 어린이집이 감염고리가 됐고, 전북·전남·서울 등에 거주하는 5가구의 가족모임을 통해 전남에 위치한 어린이집으로까지 'n차 감염'이 퍼진 상태다.
 
이한형 기자이한형 기자이 중 전남 함평 어린이집을 거쳐 코로나19에 걸린 성인 확진자들은 모두 '돌파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오미크론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접촉력)이 확인된 의심환자도 하루 새 7명이 늘었다. 이들은 전원 국내감염 사례로 전북 유학생 관련 환자가 4명, 국내 최초 감염자가 나온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가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호남권에서 오미크론 확산세를 키우고 있는 전북 사례와 관련해서는 전남 어린이집 관련 1명, 전북 어린이집 관련 2명, 전남의 가족모임과 관계된 환자가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집단감염에 해당하는 인천 교회에서는 교인의 가족 2명과 지인 1명 등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추가 확인됐다.
 
이 교회는 이달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유입환자로 밝혀진 목사 부부가 소속된 곳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귀국 이튿날인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친 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던 이들은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자택으로 이동했다.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당시 이들을 인천공항에 마중하러 나갔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A씨가 오미크론에 추가감염됐고, 이후 해당 교회의 신도인 A씨의 부인·장모와 지인 B씨 등을 거쳐 광범위한 n차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인천 교회와 관련해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는 63명, 의심환자는 7명 등 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사례만 70명에 이른다. 전북 유학생 관련 사례는 감염 확정사례 31명, 의심사례 22명 등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유입국은 △나이지리아 △남아공 △모잠비크 △말라위 △이란 △러시아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영국 등이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남아공을 비롯해 △나미비아 △모잠비크 △레소토 △말라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등 9개국을 방역강화국가 및 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으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 10일 0시를 기점으로 가나와 잠비아를 입국제한 국가로 추가지정했다.
 
오는 16일 자정(밤 12시)까지 이들 11개국의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이 금지되고,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전원 열흘 간 시설에 격리된다. 
 
연합뉴스연합뉴스정부는 이날 오후 신종변이대응 범부처 TF(태스크포스) 회의를 통해 해당조치 연장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당국의 변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된 확진자들은 전원 경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현재까지 확진자들에 대해 임상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위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이 오미크론 관련 관리사례 123명(감염 확정 90명·의심 33명)을 분석한 결과, 24.4%는 무증상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도 대부분 발열, 인후통, 기침 등 그간 익히 알려진 코로나19의 의심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선행 확진자(감염원)와 접촉해 감염이 이뤄진 이후 주변인에게 바이러스를 추가전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인 '세대기'는 평균 2.8~3.4일로 델타 변이(2.9~6.3일)보다 최대 2배 정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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