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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복당 막던 정세균 측… 내가 배신자라고?"[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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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호남,이재명 전두환 옹호엔 잠잠..선택적 분노 부적절
민주당, 수없이 뒤통수…나를 인정해 준 곳에 갔다
호남, 정권 바뀌면 고립될 건가? 분산투자 해야
홍준표 후보였다면 호남이 상당히 지지했을 것
윤석열 선대위는 오합지왕? 이해찬 본인 생각
마음만 급한 이재명, 너무 많이 보이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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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대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외연 확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의 현역의원 영입을 해서 지지 기반 넓히기에 나섰는데요. 무소속 신분이셨다가 국민의힘 복당 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신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을 모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용호> 반갑습니다.

◇ 박재홍> 우리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과도 인사 나누십시오.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난주에 국민의힘 입당하시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되신 거죠?

◆ 이용호> 그렇습니다.

◇ 박재홍>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윤석열 후보를 돕기로 결심하신 이유부터 좀 들어볼까요?

◆ 이용호> 윤석열 후보가 첫눈에 들어왔다거나 이런 건 아니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민심은 정권교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다만 윤석열 후보를 만났을 때 정치적 문법으로 얘기하지 않고 비교적 진솔한 그런 분이다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선거라고 하는 것이 물론 최선의 후보가 있으면 좋겠지만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 아니면 차악 정도는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에 그래도 민심에 따라서 결정을 했습니다.

◇ 박재홍>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친다.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저는 간절한 도움 요청이 있으셨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후보가 직접 의원님께 연락했습니까?

◆ 이용호> 사실 그때 저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고 하는 것이 윤석열 후보를 꼭 지칭한 건 아니고요. 사실 민주당 쪽에서 뺄셈의 정치를 하고 저를 계속 배척했기 때문에. 그래도 저의 가치를 알아주는 진영으로 갈 수밖에 없겠구나. 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의 얘기지 윤석열 후보를 위해서 제가 죽는다, 이런 뜻은 아니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진 작가님.

◆ 진중권> 당초에 민주당 복당 신청을 하고 기다리셨던 거 아닙니까?

◆ 이용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복당 신청을 이번이 두 번째 한 겁니다. 3년 전에 이해찬 대표 계실 때 한 번 했는데 아무 이유 없이 사실은 그때도 한번 뒤통수를 맞았고요. 이번에도 21대가 되고 나서 당 지도부, 그 당시 비대위였는데요. 비대위하고 충분히 상의를 해서 복당해도 좋다 그래서 낸 거거든요. 냈는데 이제 그 이후에도 유야무야됐는데 그것도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또 제가 정말로 여러 경로로 수많은 사람을 만나서 사실은 제 복당이 유권자들과의 약속이어서 하고 싶다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 박재홍> 민주당 안에서?

◆ 이용호> 네, 그래서 그렇다고 한다면 제가 대선이라고 하는 큰 정치적 이벤트가 있는데,어떻게 보면. 저를 필요로 하는 데가 과연 어디인가. 원점에서 생각해보자라고 해서 사실은 복당 원서를 철회를 했죠. 철회를 했는데 우연치 않게 그 서류를 철회를 하기로 결심했던 것은 윤석열 후보와 만나기 전이에요. 미리 작성 다 해놨는데 윤석열 후보를 만난 날 그게 우연치 않게 겹치게 발표가 돼서 윤석열 후보를 만나고 이렇게 철회한 것처럼 되기는 했는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 그러니까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건가요? 무슨 배척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냥 단순하게 무관심이었는지?

◆ 이용호> 제가 파악해 본 바로는 민주당 계파 내에서 특히 호남에 상당히… 호남에서 주류, 전북에서 주류죠. 정세균 전 총리 쪽에서 강하게 반대를 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원래는 이번 총선에 나오실 때 무소속으로 나설 당시에도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점퍼도 입으시고 나오셨다. 그래서 어떤 민주당 마케팅으로 지역주민을 호도했다 이런 비판도 있는데요. 사실은 의원님께서는 그 약속 지키시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민주당에서 이제 받아주지 않았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되는 건가요?

◆ 이용호>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 그런데 호남에서는 빨간색을 입을 수는 없고 푸른색 계통을 입은 거예요. 꼭 같은 걸 입은 건 아니고.

◆ 진중권> 지역구 반발이 엄청 심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 이용호> 그 당시에 민주당 마케팅을 했다고 이야기하면 저도 거기에 꼭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더 강하게 마케팅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마케팅 때문에 졌다, 이건 아니고요. 저는 그러나 민주당, 우리 유권자들한테 민주당 복당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걸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또 반대로 얘기하면 사실 민심 공약을 하고 민심의 심판을 받아서 당선이 됐으면 민주당은 사실 당연히 복당시켜야 하는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하간 당내의 사정은 있었겠지만 그렇게 기어코 밀어내기를 하고 하는 것은 정말 좀 너무 협량의 정치고 너무 순혈주의라고 그럴까? 순혈주의도 아니에요. 저를 반대하는 쪽이 무슨 대단한 이념을 갖고 있는 분도 아니고 오로지 제가 보기에는 기득권 패권. 그리고 그 지역에서의 자기들이 주류를 지키기 위한 그런 것의 이상, 이하도 아니다. 저는 그렇게 사실은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래도 지역구의 반발은 굉장히 심할 것 같은데요.

◆ 이용호> 반발이 있는데요. 우선 저를 비난하는 성명 내는 분도 있고 1인시위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를 반대했던 분들이에요. 제가 복당 서류를 내니까 그날부로 서울에 새벽같이 올라와서 피켓 들던 분들이에요.

◇ 박재홍> 받아주지 마라?

◆ 이용호> 그럼요, 그럼요. 거기 입구도 막아놓고. 그러면 나중에 퇴로도 막으면 어떻게 하라는 얘기입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성급한 얘기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나중에 가면 또 이제 3선에 도전하시게 되잖아요. 그럼 그 지역구 출마도 국민의힘으로 계속 하게 되시는 거겠군요.

◆ 이용호>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성급한 얘기기는 한데요. 사실은 내일 이런 얘기할 수 없죠. 그러나 저는 지금 앞으로 2년 거의 6개월 정도 남아 있는데 저는 이제 국민의힘으로 당당하게 활동하고 거기에서 또 제가 의정활동을 하는 걸 가지고 심판받아야죠. 지금 생각은 그렇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그렇군요.

◆ 김성회> 지금 민주당, 당연히 호남지역이 민주당 텃밭이고 국민의힘의 불모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의원님께서 민주당은 호남 선거 때만 내려와서 핑크드림만 공약하고 선거 끝나면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을 반복했다 이런 비판도 하셨는데 좀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이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 이용호> 지금 호남 쪽에 민주당이 그다지 이렇게 지역 발전을 위해서 특별히 눈에 띄게 해 놓은 게 별로 없습니다, 사실. 특히 전북에는. 전북에 크게 공약한 것이 새만금 쪽이고 두 번째는 공공의대 설립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제3금융 중심지 지정하는 것인데 잘 안 됐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금도 왜 이게 안 됐느냐. 민주당 더구나 이제 지난 20대에는 민주당이 의석이 적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불가피하게 반대당에서 반대하니까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겠구나라고 이해를 하는데 지금은 180석 가까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공공의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코로나 정국 속에서 충분히 국민적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패스트트랙 걸어도 되는 거예요, 그것은.

◇ 박재홍> 공공의대 통과를 위해서는.

◆ 이용호> 예를 들면 그런 거예요.

◇ 박재홍> 정말 해 주고 싶다면.

◆ 이용호> 그렇죠. 의지가 있으면 지금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해야 될 건 안 하고 엉뚱한 것만 하니까. 우리 지역에서는 도대체 민생은 왜 안 챙기고 다른 얘기만 하느냐, 그런 불만이 있죠.

◇ 박재홍> 공공의대 지정 문제 같은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거기에 대해 너무 적극적이지는 않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 이용호> 국민의힘에서 사실은 조금 미온적으로 하고 반대했죠. 반대하는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에서는 아무래도 의사들, 의사협회 쪽하고 조금 소통이 되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반대를 하고 있어요.

◇ 박재홍> 의사 수가 늘어나게 되니까, 공공의대 하게 되면?

◆ 이용호> 공공의대 지금 저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의대정원 내에서 하는 거예요. 예전에 서남대라고 하는 대학이 있었는데 그 대학이 폐교되면서 남은 정원 가지고 한번 해 보자라고 하는 것인데 여하튼 의사협회로서는 반대하고 있죠. 그렇지만 의료 낙후지역에 의사들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공공 의사를 좀 길러내야 될 필요가 있다고 하는 그런 의견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시험적으로 해 볼 만도 한데 민주당에서 의지가 좀 적은 거죠.

◆ 진중권>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주자들은 호남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박스권에 지금 갇혀 있는 양상이에요.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이용호> 그러니까 호남에서 보기에 이재명 후보하고 유대감, 연대감이 좀 약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요. 우선 그분이 영남, TK가 고향이고 그다음 수도권에서 활동을 했고 이런 분이고 또 경쟁했던 것이 이낙연 대표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거기에서 후유증도 좀 있고 이런 여러 가지가 겹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 굉장히 4박 5일이었나요? 굉장히 오랜 시간 머물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심의 어떤 변화는 의원님께서 보시기에는 그렇게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이용호> 예전 같으면 지금쯤이면 상당히 분위기가 달아올라야 되는데.

◇ 박재홍> 후보에 대해서,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

◆ 이용호> 그런데 지역에서 그런 움직임은 거의, 그런 분위기는 좀 없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 박재홍> 볼 수 없다?

◆ 진중권> 그렇다고 해서 또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강세인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약간 물론 조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 과거 후보보다 조금 더 지지가 높게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용호> 지금 윤석열 후보의 지지가 그렇다고 해서 아주 높은 건 아니죠. 만일 홍준표 후보가 됐었으면 상당히 나왔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후보는 검찰개혁을 할 때 또 조국 사태가 있었을 때 그때 반대 측에 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 박재홍> 문재인 정부.

◆ 이용호> 호남 사람들은 그걸 싫어하는 거예요. 그 마음이 있단 말이에요. 거기다가 또 최근에 전두환 발언 그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조금 반감이 있어서 확장성이 적은 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또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호남에서 민주당이 도대체 뭘 해 줬냐라고 하는 그런 것들이 식자층층에서는 상당히 많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후보 호남 발언 말씀하셨는데 사과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실제로 후보가? 그런 부분에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건가요?

◆ 이용호> 사과는 상대가 그렇게 충분히 마음으로 수용할 때까지 하는 게 참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러나 진정성을 어떻게 봐주느냐의 문제인데 정치적으로 너무 몰아대니까 사실은 그런 분위기가 생긴 것이고 이번에 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도 제가 보기는 맥락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그렇게 보는데. 그러나 호남에서 또 볼 때는 우리 편이 우리 가족, 같은 진영에서 얘기하는 것은 충분히 용인이 되는.

그렇잖아요. 같은 가족에서 욕하는 것은 뭐라고 이해가 되는데 상대가 얘기를 하면 이게 가슴에 있었던 상처 이런 게 자꾸 나오니까 조금, 조금 결은 다른데. 그러나 객관적으로 본다면 선택적 분노는 맞지 않죠. 비판은 제가 보기에는 호남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경=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을 찾아 꼬마열차에 탑승하기에 앞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2.12 toadboy@yna.co.kr 연합뉴스(문경=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을 찾아 꼬마열차에 탑승하기에 앞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2.12 toadboy@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럼 이재명 후보의 발언도 적절하지 못했다?

◆ 이용호> 적절하지 못했죠. 같은 맥락에서 보면 적절하지 못했고 거기에 대해서 호남도 역시 반응을 같은 정도의 농도로 해 주는 게 균형 있는 거다. 그런데 선택적으로 이렇게 대응하고 선택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대중의 반응이 그럼 선택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 이용호> 지금 호남에서 그다지 예전 같으면 막 쏟아져 나올텐데 별로 없지 않습니까?

◆ 진중권> 호남도 분산 투자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만약에 정말로 그렇게 분산 투자를 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 이용호> 저는 지난번에 꼭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어떤 민주당이라고 하는 압도적인 정당이 호남에 있고… 마찬가지로 TK 쪽에서도 .

◇ 박재홍>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 이용호> 거기에 압도적으로 있을 거예요. 거기에 조금 견제할 정도의 세력은 있어야 된다라는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어느 지역이나 모든 사람이 한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고 결이 다른, 생각이 다른 분들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어야 되고 그런 정치 세력이 있어야 된다, 그런 뜻으로 얘기를 했고 지금 이번에 제가 분산 투자해야 된다는 얘기는 저는 정권교체론이 굉장히 높은 상태에서 만일 정권이 바뀌는 일이 생기면 호남이 굉장히 소외감을 느낄 거다. 어쩌면 소외감을 넘어서서 두려움을 느낄 거다. 이때 어떻게 할 거냐. 그러니까…

◇ 박재홍> 더 홀대받을 수밖에 없다?

◆ 이용호> 그러니까요. 왜냐하면 고립되는 상황이 되면, 정치적으로. 이거 어떻게 하지? 그런 마음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러지 않도록 우리가 선거라고 하는 것은 늘 바뀔 수도 있잖아요, 결과에 따라서. 집권세력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니까 이것은 늘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승복하면 될 일인데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리다 보면 그 결과에 대해서 좀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그런 민심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죠.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김성회> 여기서 고립이라고 하면 윤석열 후보,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을 경우 호남분들이 고립된다는 걱정을 하신다는 말씀으로…

◆ 이용호> 호남분, 호남 민심이 지금도 호남에 가면 당연히 이재명 후보가 되는 것 같은 분위기인데 그게 아니라고 그러면. 그러면 나중에 이거 호남에 우리가 이렇게 지지를 안 했는데 우리를 제대로 챙겨줄까, 그런 걱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 김성회>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특히나 그런 지역주의에서 탈피해 있는 수도권 정치인이고 해서 호남지역을 따로 홀대하거나 이러지는 않는 거 아닙니까?

◆ 이용호> 저는 그렇다고 보고 또 그런 역할을 하러 들어가기는 했는데요.

◇ 박재홍> 국민의힘에.

◆ 이용호> 그렇지만 그래도 호남에서는 그런 생각을, 그런 민심이 생길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정치공학적으로는 또 그런 생각 하실 수도 있고.

◆ 진중권> 여론조사에서 예를 들어서 다른 지역과 또 호남이 다르게 나온다라든지. 특히 그러니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40대하고 호남이 여론조사의 섬처럼 이미 돼버린 거고 그런 걸 좀 우려가 되기는 좀 되는데. 다음 질문으로 이번에 국민의힘 입당하기 전에 윤 후보에게 김종인 위원장을 꼭 잡으라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 박재홍>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꼭 잡아라.

◆ 진중권> 왜 그러신 겁니까?

◆ 이용호> 비밀이 없어요.(웃음) 그런데 그때 제가 김종인 위원장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게 많은데 이게 선대위 하나도 제대로 못 굴릴 정도의 정치력이면 될까, 그런 마음을 저는 가졌어요. 그러니까 그런 포용성이나 정치력, 리더십이 선대위 꾸리는 데 정도에서 그거라도 발휘해야 되는데 마치 여론이 좀 앞서가니까 무슨 샴페인 터뜨리는 것처럼 측근 중심으로 하는 건 안 된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에 굉장한 노하우를 갖고 계시고 뭐 비판도 있습니다마는 그리고 또 스피커가 비교적 큰 분이에요. 그러니까 민주당, 상대쪽에서 뭐라고 얘기하는 것을 한마디로 그냥 정리하는 능력이 있고 또 한 가지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악역을 할 수 있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못 하는 이렇게 악역을 할 수 있는 분이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윤 후보에게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정도의 얘기를 했죠.

◆ 김성회> 그런데 이 메시지를 보내실 때는… 그러니까 보내신 이유는 뭐였어요? 김종인 박사님 추천한 것 말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셨을 때 마음은? 윤석열 후보에게 그런 조언을 하신 이유가.

◆ 진중권> 그러니까 그게 바꿔서 말씀드리면 전제조건이었냐라는 거죠.

◇ 박재홍> 입당의.

◆ 이용호> 그건 아니고요. 애정은 있었죠.

◇ 박재홍> 김종인 위원장에게?

◆ 이용호> 윤석열 후보한테 애정이 있으니까 저는 심지어 그 내용 중에 그런 내용도 썼어요. 아니, 우리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국정도 위임해서 한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선대위는, 잘하는 걸 여기에다 위임해 놓고 본인은 메시지 읽고 일정마담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야지 꼭 본인이 누구를 심어서 누구를 견제하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라고 하며 저는 밖에서 그냥…

◇ 박재홍> 이해찬 전 대표가 오늘 라디오 방송에서 이런 말씀도 했죠. 선대위 안에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안에 다 왕 노릇 하실 분밖에 없어서 뭐랄까,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모르겠다.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이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후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2주년 기념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2019.10.4 cityboy@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후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2주년 기념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2019.10.4 cityboy@yna.co.kr 연합뉴스
◆ 이용호> 본인의 생각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지난번에 처음에 선대위가 구성될 때 좀 잡음이 나오고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조심하는 것 같더라고요. 선대위 참석을 해 보면 그런 부분을 특히 서로 존중하고 창구를 단일화하고 이런 분위기인데요. 오늘 같은 경우도 결국은 잡음이라는 게 정책 갖고 많이 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책이 중구난방으로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정책은 원희룡 정책본부장으로 단일화를 해라. 누구든지 의견 낼 수 있지만 결국은 받아도 다 그쪽에 토스를 해서 그렇게 나가지 않도록 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저는…

◇ 박재홍> 잘되고 있다?

◆ 이용호> 그런대로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중권>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후보 혼자만 뛰고 있다, 이재명만 보인다, 이런 얘기가 있는가 하면 또 반면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후보가 잘 안 보인다.

◇ 박재홍> 김종인, 이준석만 보인다.

◆ 진중권> 김종인, 이준석에 가려서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이용호> 이재명 후보가 과도하게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안 보이는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가 너무 많이 보인다. 그 얘기는 제가 보기는 이재명 후보가 사실은 당이 제대로 서포트를 못 하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은 마음은 급하니까 굉장히 액티브하게 움직이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지.

◇ 박재홍> 이재명 후보가?

◆ 이용호> 저는 상대적으로 그런 뜻으로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윤석열 후보는 후보로서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

◆ 이용호> 적절한 정도로 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윤석열 후보가 손실보상 50조를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100조를 말씀하시면서 추경은 현직 대통령 소관이지 자꾸 후보가 자꾸 얘기하면 안 된다. 또 이런 말씀을 하셨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게…

◆ 이용호> 그 말은 맞는 얘기죠. 지금은 문재인 정권이고 또 대통령 계시고 다 내각이 있는데. 앞으로도 6개월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후보들이 나와서 이러쿵저러쿵하면 국정이 사실 레임덕에 빠지고 그건 정책에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사실은 그런 것을 건의를 하거나 할 수 있겠죠. 더구나 여당 후보는 당정 열어놓고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그러면 그거 갖고 해야 될 일이지 왜 야당 후보하고 상의를 합니까?

◇ 박재홍> 그런데 그거 가지고 후보와 또 총괄선대위원장 간 메시지 혼선이 있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서로 상의하는 게 후보…

◆ 김성회> 윤석열 후보가 최초에는 추경 논의할 수 있다라고 기자들한테 입장을 밝히셨었는데 그러니까 김종인 박사님은 안 된다. 이건 다음 정부 거다. 하시고 윤석열 후보는 그 질문을 받자마자 추경해서 50조 논의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좀 어긋났단 말이에요.

◆ 이용호> 그랬나요? 추경을 하는 것은 할 수 있죠, 서로 논의할 수 있죠, 여야 간에. 그건 여야 간의 문제이고. 여야 간의 문제와 후보 간의 문제는 다르다 이거죠. 그러니까 후보가 만나서 나하고 협상합시다 이건 우스운 모양이고. 그러나 여당에서 야당한테 우리 추경합시다 이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것이니까 결이 다른 거죠.

◆ 진중권> 그 추경 문제는 이제 제가 볼 때는 이재명 후보랑 민주당 사이의 문제인 것 같거든요. 당정이 지금 반대하고 있고.

◆ 이용호> 그러니까요.

◆ 진중권> 후보는 하자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 부분부터 좀 교통정리가 돼야 될 것 같은데요. 어쨌든 메시지가 그런데 좀 결이 다른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김종인 위원장 말이 있고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가 받자. 그 추경도 받자라고 하는 것에 결이 좀 달라서 조금 혼란스럽다는 느낌은 들거든요.

◆ 이용호> 그런가요?

◇ 박재홍> 그러니까 이를테면 김병준 위원장은 그러니까 후보 말씀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하고 있고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말이 맞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 이용호> 아니, 추경은 서로 사실은 민주당의 원내대표하고 또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만나서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그것도 추경을 후보끼리 얘기하는 것은 그건 넌센스고요. 거기에 대해서 코멘트는 할 수 있죠. 추경하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 그건 이제 그냥 코멘트하는 것이지 뭐 주체가 되는 것은 이상하다 이거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게 김건희 씨 아닙니까?

◇ 박재홍> 후보자의 부인.

◆ 진중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김혜경 씨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 등장을 안 했습니다. 이분은 언제쯤 등장하실 겁니까?

◆ 이용호> 저는 모르겠어요. 저 알면 좀 가르쳐주세요. 그런데 저는 저도 이제 작은 선거 여러 번 출마를 하고 국회의원 선거 해 봤습니다마는 배우자가 승리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그 배우자의 역할은 조용하게 후보가 뛸 수 있도록 그 뒤에서 내조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그리고 저는 농촌지역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 문화에서 너무 배우자가 막 좋게 얘기하면 액티브하게 열정적으로 아니면 안 좋게. 어떻게 또 다른 시각으로 볼 때 너무 나대는 것이 표에 도움이 안 됩니다.

◆ 김성회>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나댄다 이런 차원이라기보다는 안 보인다라는 차원에서 사실은 조금조금씩 김 빼면서 등장을 했으면 지금 부담이 없을텐데 너무 오랫동안 안 나오셔서 처음에 한 걸음만 걸어도 지금 언론에 완전히 지목이 되게 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좀 안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 이용호> 그렇게는 됐어요, 모양새가 됐는데. 제가 입당한 지가 며칠 안 돼서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 박재홍> 나댄다는 표현이 별로 적절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의원님.

◆ 김성회> 그건 좀… 취소하겠습니다.

◆ 진중권> 이번에 정인이 사망 1주기를 맞아서 묘역을 방문해서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시키는 이런 방안을 캠프에서 기획을 했는데 김건희 씨 자신이 거절했다라고 보도가 나왔거든요. 정인이 1주기에는 정인이와 입양아들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내가 주목을 받아서야 되겠느냐? 이런 이유로 거절을 했다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아니면 캠프에서 흘린 미담입니까?

◆ 이용호>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로. 그런 부분은 몇 분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 진중권> 캠프 내에서 김건희 씨와 관련해서 의전이라든지 이런 거 관련해서 담당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 이용호> 그것도…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 진중권> 알겠습니다.

◆ 이용호> 저한테 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 박재홍> 지금 합류하신 지가 일주일밖에 안 되셨기 때문에 선대위 상황도 좀 더 파악을 하셔야 될 것 같고. 일단 의원님께 요구되는 역할은 중도층과 제3지대의 인사 영입에 주력할 전망이다,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맞습니까?

◆ 이용호> 저는 지금 국민의힘이 우클릭을 자꾸 하는 것을 좀 막고 중도 쪽으로 또 실용적인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외연을 넓히는 그런 역할이 있다면 거기 찾아서 하겠습니다. 그리고 호남에서 볼 때 국민의힘은 정말로 도대체 수용할 수 없는 정당처럼 돼 있는데 거기에도 사람이 있고 거기 생각이 있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제가 좀 보여주고 싶어요.

◆ 김성회>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시대위원회 구성이 됐지 않습니까?

◇ 박재홍> 새시대준비위원회.

◆ 김성회> 새시대준비위원회 이게 상이 좀 잘 안 잡혀서요. 어떤 조직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본부장 맡으셨죠?

◆ 이용호> 네, 네. 제가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워낙 진영이 양쪽으로 지금 강하게 나뉘어 있기 때문에 생각이 조금 있어도 국민의힘까지 못 가는 그런, 입당은 못하는 상황이에요, 예를 들면. 그런 중간 지대에 있는 분들을 흡수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고 그다음에 이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다는 가정하에 그 이후에 정국을 또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하는 부분. 이것저것 해서 준비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은 선대위 활동 일주일밖에 안 되셨기 때문에 또 활동을 깊이 있게 하시고 정책 내용을 또 발표하시게 되면 다시 한 번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시죠.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용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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