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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리그의 반란' K리그2 전남, FA컵 우승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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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후 기뻐하는 전남 드래곤즈. 대한축구협회 제공선제골 후 기뻐하는 전남 드래곤즈. 대한축구협회 제공전남 드래곤즈가 새 역사를 썼다. 하부리그 최초 FA컵 정상에 섰다.

K리그2 전남은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K리그1 대구FC를 4대3으로 격파했다. 홈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전남은 1, 2차전 합계 4대4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부리그 팀의 반란이었다.

1996년 출범한 FA컵에서 하부리그 우승팀은 없었다. 2005년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2017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2019년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이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남이 하부리그 팀 최초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전남은 통산 4번째 FA컵 우승과 함께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역시 K리그2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전남에게 운이 따랐다. 대구는 전반 25분 홍정운이 퇴장을 당했다. 홍정운은 코너킥 상황에서 팔꿈치를 휘둘러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구는 일단 김진혁이 본업인 수비수로 내려가면서 팀을 정비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전남의 공세가 펼쳐졌다. 전반 39분 정재희가 오른쪽 측면을 뚫었고, 이어진 크로스를 박찬용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대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 실점 후 2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역습 상황에서 세징야가 절묘한 트래핑 후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대1에서 대구의 실수가 나왔다. 전반 45분 전남의 코너킥. 장성재의 코너킥이 낮고 빠르게 골문으로 향했고, 골키퍼 최영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을 향해 뛰어든 고태원이 밀어넣으면서 다시 대구 골문이 열렸다. 2대1 전남의 리드.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용래와 츠바사를 동시에 투입해 활로를 찾았다.

후반 5분 만에 대구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정태욱이 논스톱 크로스로 연결했고, 에드가가 높이를 활용한 헤더로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1명이 빠진 공백은 여실히 드러났다. 후반 10분 전남의 역습에 무너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아온 롱 패스를 김재우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공은 올렉에게 향했다. 올렉은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의 추격을 뿌리쳤다.

우승이 보이는 순간, 이번에는 전남의 실수가 나왔다. 후반 22분 김재우의 스로인이 에드가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을 고태원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골문으로 향하는 공을 골키퍼 박준혁이 힘겹게 쳐냈지만, 츠바사가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게다가 전남은 후반 30분 정호진이 세징야에게 거친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정호진은 이미 경고 1장을 받은 상태. 정호진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전남은 반란은 결국 완성됐다.

군 전역 후 합류한 정재희가 주인공이었다. 후반 38분 발로텔리의 패스를 사무엘이 살짝 내줬고, 정재희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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