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박종민 기자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7일 '약자와의 동행'을 내년 대선 제1공약으로 내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분(윤 후보)은 주 52시간제도 폐지하고 최저시급제도 폐지하자는 분 아니냐"며 "강자와의 동행이면 몰라도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하니까 주 120시간으로 약자를 '임의동행'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 같은 방송에 나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지만, 윤 후보 자체가 이를 받아들일 기본 철학이 준비돼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어떠한 죄를 범했거나 범할 의심이 있는 사람을 체포영장 없이 인근 수사기관으로 동행할 것을 요구'하는 임의동행 수사처분을 예로 들면서, 검찰총장 출신 윤 후보의 노동관이나 과거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심 후보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사무실 간판은 뭐 그렇게 바꾸실 수 있으실지 모르지만, 윤석열 후보님의 머릿속의 인식까지 바꾸는 건 어렵지 않겠느냐"며 "지금까지 두 달 이상 보면 윤석열 후보님의 정치는 강자를 위한 정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박종민 기자윤 후보가 대선주자간 토론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심 후보는 "토론을 안 하려고 하는 후보가 저는 가장 국민들에게 숨기는 게 많은 후보다,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며 "(토론을)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 빼놓고 하자. 그 선택권을 존중하자"고 제안했다.
또 "언론사에서 '(모든 대선 후보들이) 같이 해야지만 한다'면 그것도 국민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