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안나경 기자경찰이 스토킹 범죄에 대한 대응체계를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하는 현장 대응력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 부실 대응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6일 정례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을 기화로 해서 위기감시 체계를 탑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신변 보호 여성 살해 사건 이후 '스토킹범죄대응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대응책 및 후속 조치를 논의해왔다.
최 청장은 "지금 TF는 현장 대응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위기감시 체계를 탑재하면 사안 경중, 위험 정도에 따라서 삼방향으로 대응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있는 출동 경찰관 뿐 아니라 사안이 중요하고 위험 높은 사안에 대해서는 서장, 과장이 직접 현장에 개입하도록 하는 것을 체계화하고 고도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최 청장은 또 "위험 신호를 신속 감지하는 조기 경보 체제가 가동되도록 하겠다"며 "스토킹 범죄가 단계별로 일어나는 관리형과 돌발형 두 개의 상황에도 동시 대응 가능하도록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러한 대응 체계를 스토킹 범죄 뿐 아니라 아동학대, 가정폭력, 노약자 대상, 대여성 범죄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전반에 걸쳐 도입할 예정이다. 또 112신고의 경우 과거 코드 제로, 1, 2, 3 형태로만 대응하는 1차적원 대응에서 민감사건은 검토해 추가 대응하는 방향으로 대응 체계를 개선한다. 최 청장은 "마무리 정리 단계여서 조만간 발표를 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