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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출하…OLED 시장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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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30일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양산 기념 출하식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년 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직접 밝혔던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0일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양산 기념 출하식을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30일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양산 기념 출하식을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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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30일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양산 기념 출하식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년 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직접 밝혔던 제품이다.

LG가 선점하고 있는 OLED 시장에 삼성이 뛰어들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이 차세대 OLED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OLED 판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충남 아산캠퍼스 Q1라인에서 QD-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했으며 30일 양산 기념 출하식을 개최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QD 설비를 반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8.5세대(2200X2500㎜) 원장 기준 월 3만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55인치와 65인치 TV 약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와 소니 등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QD OLED TV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아산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LCD 생산라인을 QD로 전환하기 위해 2025년까지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13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 부회장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1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이동훈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QD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1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이동훈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QD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의 QD OLED는 무기물인 퀀텀닷(양자점) 물질을 활용한 디스플레이다. QD는 전기·광학적 성질을 띈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빛에너지를 받으면 스스로 색을 낸다.

삼성은 청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는 QD와 백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는 LG의 올레드가 기술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QD-OLED는 기존 OLED의 번인(Burn-in·잔상) 현상을 개선하고 색상도 더욱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주장이다.

LG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삼성이 본격 가세하면서 OLED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고, LG전자가 약 6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OLED TV 출시 이후 약 8년 만인 최근 누적 출하량 1천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이 153만9천대로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 4분기에는 200만대를 돌파해 올해 출하량은 전년보다 80% 늘어난 650만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16년 연속 TV 부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세로 한국이 주도하는 OLED TV가 액정표시장치(LCD) 시대를 넘어 프리미엄 TV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OLED TV 시장 진입은 OLED 생태계 확대와 표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과 LG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윈윈(win-win)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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