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대표 앙숙의 맞대결…켑카의 싱거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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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왼쪽)와 브룩스 켑카. 연합뉴스브라이슨 디섐보(왼쪽)와 브룩스 켑카. 연합뉴스지긋지긋한 앙숙의 맞대결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윈 골프클럽에서 열린 브룩스 켑카(미국)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12홀 매치 플레이.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컬슨 등이 나섰던 방송용 이벤트 캐피털 원스 더 매치의 5번째 이벤트로 앙숙으로 유명한 켑카와 디섐보가 만났다.

둘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 앙숙이다.

SNS를 통해 서로를 비난했다. 켑카는 디섐보를 향해 "샷이 1분20초나 걸린다"고 늑장 플레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디섐보는 켑카에게 "나는 복근이 있지만, 켑카는 없다"고 응수했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함께 출전해 포옹을 하면서도 "팀원들의 강요였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앙숙의 맞대결이 18개 홀이 아닌 12개 홀로 진행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켑카는 "디섐보와 만나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웃었다.

12홀 맞대결에서 켑카가 웃었다.

1번 홀부터 신경전이 치열했다. 디섐보는 켑카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컵케이크에 켑카의 사진을 붙여 팬들에게 선물했고, 켑카는 6번 홀 니어핀 내기에서 이겨 불우이웃 50만명 분 식사를 기부하게 된 뒤 디섐보에게 "할 말 있냐"라고 핍박을 주기도 했다.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 12번째 홀까지 가지 않고, 9번째 홀에서 승부가 끝났다. 켑카가 4홀을 앞서면서 남은 3개 홀은 돌지 않았다.

켑카는 "디섐보와 경기는 특별했다. 혼내주고 싶었다"면서도 '디섐보와 친해졌나'라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디섐보는 "2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감각이 조금 떨어졌다. 변명은 아니다. 결국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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