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에 나선 여자 대표팀 신유빈이 경기 중 오른 손목을 점검하는 가운데 주언래 코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모습. 휴스턴=대한탁구협회한국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이 아쉽게 첫 세계선수권대회 도전을 마무리했다. 손목 피로 골절이 재발해 기권해야 했다.
대한탁구협회는 26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에 참가한 신유빈이 현지 시각으로 25일 오전 훈련 중 오른 손목 통증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결과 대회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준비 과정에서 생긴 오른 손목 피로 골절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종 기권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신유빈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나서는 여자 복식, 조대성(삼성생명)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 2회전에 나서지 않는다. 협회는 "부상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고 대회 경기 감독관이 받아들여 기존 획득한 포인트는 인정을 받는다"고 전했다.
앞서 신유빈은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수와이얌 미니(34위·홍콩)를 4 대 0(11-8 11-7 11-6 11-3)으로 완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사라 드뉘트(79위·룩셈부르크)와 2회전에서 풀 세트 끝에 3 대 4(11-13 8-11 11-5 7-11 11-7 11-2 9-11)로 졌다. 대표팀에 따르면 신유빈은 1회전에서 이미 손목 골절상이 재발했고, 2회전에서는 통증 때문에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당초 신유빈은 세계선수권에 앞서 이달 초 열린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에 불참했다. 올해 도쿄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 등을 치르면서 손목 피로 골절상이 왔기 때문이다.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 세계선수권에 나섰지만 부상이 재발하면서 첫 세계선수권을 아쉽게 마무리해야 했다.
신유빈은 다음 달 17일 시작하는 내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한다. 이번 선발전은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