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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하며 비축유 방출…바이든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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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값 급등에 민심흉흉
바이든, 비축유 5천만 배럴 방출
한국 등 동맹국들에게도 압박
OPEC, 코로나변수 증산에 난색
야당 "에너지와 전쟁치르더니…"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비축유 방출 결정 소식을 알리고 있다. abc캡처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비축유 방출 결정 소식을 알리고 있다. abc캡처미국의 21일(현지시간) 휘발유 가격은 1ℓ당 1320원.
 
우리에게는 꿈의 가격이지만 미국에서는 이 석유값 때문에 민심이 흉흉하다.

1년 만에 38%나 급등한 때문이다.

7년 만에 최고치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걱정이 높아진 상황. 백악관이 23일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비상사태 때 사용하려고 비축해놓은 기름을 방출하기로 한 것.

5천만 배럴(약 800만㎥)이나 된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부쩍 강조했던 터라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모순을 의식한 듯 이날 비축유 결정을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석유 의존도를 줄일 것이다. 청정 에너지로 전환해야한다. 지금 당장은 주유소 가격을 잡기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는 물론 중국도 비축유를 풀기로 했다.

미국의 압박 때문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빠른 증산도 요구했다.

생필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며 국정 지지율까지 하락하자 휘발유 가격을 지목한 것이다.

그러나 OPEC은 듣지 않았다.

코로나 재 확산시 석유 수요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석유를 나쁜 에너지로 낙인찍을 땐 언제고 아쉬우니까 이제 와서 손을 내미느냐는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이날 나온 비축유 방출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면 산유량 조정도 어려워진다"고 반발중이다.

미국 야당에서도 바이든 정부가 '미국 에너지와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나온 결과라며 비판하고 있다.

OPEC은 오는 12월 2일 다시 증산량 조정 위한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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