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정부가 지난 주말 공장 정비, 유통업체 휴무 등으로 잠시 감소했던 요소수 생산·유통 물량이 이날부터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기획재정부 이억원 1차관 주재로 진행했다.
지난주 일평균 소비량 약 60만 리터 이상 생산하던 5대 생산업체가 지난 주말 생산공장을 정비하는 등 일시적인 조정기간을 가졌다. 이 때문에 5대 업체가 하루에 생산한 요소수가 지난 18일에는 하루 87만 리터에 달했지만, 20일에는 58만 리터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부터 정상 생산 공정이 재개되면서 일평균 소비량 수준 이상으로 다시 생산 물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 일평균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입고·판매하던 100여개 중점 유통 주유소의 경우 지난 20일 공급됐던 180만 리터가 전량 소진된 가운데 지난 주말 유통업체 휴무까지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입고량이 줄었지만, 이날부터 다시 입고량·판매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정부는 중점 유통 주유소 외 다른 주유소는 주말 휴무에도 일정 규모 이상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주요업체인 S사의 잔여물량 1100톤을 활용해 생산한 요소수는 지난 20일까지 145만 리터가 공급됐고, 이 가운데 77만 리터는 주유소에, 50만 리터는 건설현장·건설기계 등 건설업체로 공급되는 등 긴급한 수요처부터 먼저 배분됐다.
정부의 노력 끝에 중국이 수출절차 진행을 확인한 기존 계약물량 1만 8700톤을 국내로 신속히 반입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중이다.
중국의 기존 계약물량 중 최초로 수출 검사가 완료된 차량용 요소 300톤은 지난 20일 중국 천진항을 출발해 오는 23일 오후 5시 울산항에 도착하는 즉시 관련 주요업체인 L사 생산 과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된 요소 2110톤도 해수부·산업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선박편을 조기 확보해 국내로 반입하기로 했다. 또 L사의 3000톤 물량도 수출 전 검사를 마치는대로 출항할 예정이고, 그와 별도로 지난 16일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같은 업체의 3000톤 물량도 수출검사를 완료하는 대로 국내에 신속히 반입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중국 측의 수출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국내 수출입업체에게 ➀세관 수출검사를 할 때 물량관리카드에 탁송인을 반드시 기재하고 ➁해당 물량이 지난 9일 한중 양국 정부가 긴급 수급물자로 합의한 화물임을 기재하도록 지도해 달라는 주중대사관의 건의사항을 반영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존 계약 물량 1만 8700톤과 별도 물량도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G사는 차량용 요소 1000톤을 확보해 오는 24일 입항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산 요소 1만 톤을 도입하기 위해 이번 주 안으로 도입 의사가 있는 기업과 사전회의를 갖기로 하고, A사가 베트남에서 도입해 지난 19일 340톤, 오는 26일 320톤 등 총 660톤의 목재용 요소도 성분 분석을 통해 차량용 사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용 요소 재고 중 판매계획이 아직 신고되지 않은 물량을 차량용 사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국내 반입됐던 N사의 산업용 요소 2890톤 중 차량용으로 활용 가능한 298톤은 이날 K사에 입고돼 생산과정에 투입됐다.
정부는 전환 절차를 서두르도록 산업용 요소를 수입할 때 통관단계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국립환경과학원 등에서 채취 시료의 성분을 분석해 차량용 요소수 전환 등을 사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환경부 등 관계부처 단속반 31개조의 매점매석 단속 외에도 관세청, 해경 및 경찰 등이 요소수 관련 밀수·불법유통 등을 단속하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3건을 추가 확인해 총 11건의 위반사례 중 7건에 대해 고발을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