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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 만나…차세대 먹거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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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에서 두 회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난 것은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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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을 잇따라 만났다. 두 분야는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파이어니링 본사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아페얀 의장은 바이오 제약 관련 투자회사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을 통해 혁신적 바이오텍을 발굴·육성해 온 업계 리더로, 2009년 모더나를 공동 설립했고 스테판 방셀 현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영입했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최근 진행된 양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의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는 삼성이 생산한 백신이 국내 접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17일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과 한국 통신장비 산업 전체를 통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인 약 7조9천억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지속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5G 홈(5G FWA, 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19년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바이오 산업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일구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3개를 완공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은 바이오 의약품 외에 백신,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대 및 고도화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이 부회장은 5G 통신장비 사업을 비롯한 삼성의 차세대 통신 시장 개척을 주도해왔다.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 조직 구성, 연구개발 지원, 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겼다.

또한 이 부회장은 버라이즌을 비롯한 글로벌 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영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이 지난해 체결한 대규모 5G 이동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 이후 비욘드(Beyond) 5G, 6G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에서 두 회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난 것은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5년여 만의 미국 출장을 통해 그동안 다듬어 온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모더나와 버라이즌은 최근 삼성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여서 향후 공조 분야가 더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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