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험생에 "저도 사시 9수"…"수험생에 할 말?" 비판[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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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尹 수능 앞두고 수험생에 격려 메시지 남겨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어느 정도 기분 안다"
"9수하란 얘기?" 비판 일자 다시 격려 메시지 띄워
與 정청래 "세상에 9수 할 집안이…악담하나"
황교익 "대부분 아이들은 재수도 힘들다" 비판
이재명·안철수·심상정 등 대선주자 응원도 이어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지만,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적절치 않은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 후보는 해당 내용을 삭제한 후 다시 메시지를 띄웠음에도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수능 시험 하루 전인 지난 17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히어로"라며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고 알렸다.

이어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백신까지 맞아가며 공부하느라 어느 때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캡처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그 후 이어진 내용이 문제였다. 윤 후보는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빗대 수험생들을 북돋았는데, 이 내용이 중요한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실제로 윤 후보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9수하란 이야기냐", "부정 타게 9수 얘기는 왜 꺼내느냐", "수험생에게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이에 윤 후보 측은 캠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재차 격려 메시지를 띄웠다. 다시 게시된 메시지에는 '9수'라는 표현이 삭제된 채,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어김없이 새로운 날이 온다.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다. 여러분이 인생의 히어로"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윤 후보 측의 이같은 대처에도 비판은 여전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수험생에게 악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그는 "'시험 잘 봐라', '그동안 고생했다', '재수 없이 꼭 붙어라' 이런 말이 상식 아닌가"라며 "세상에 9수씩이나 할 수 있는 집안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윤 후보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게 수험생들에게 할 말이냐"고 지적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역시 같은 날 "슬며시 글을 지운다고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며 "잘못 쓴 글은 사과를 하고 다시 쓰는 게 인간의 도리"라며 윤 후보가 '9수생'이란 문구를 삭제했다는 기사를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황씨는 앞서서도 "사시 9수는 웬만한 재력 집안 아니고서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네댓 번 떨어지면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하니 다른 일을 찾게 된다. 대부분의 서민 아이들은 재수도 힘들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시험 한 번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 젊은이들의 사정을 안다면 저런 말이 입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도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이재명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수능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수능을 앞두고 많이들 긴장되실 것 같다"며 "수험생 여러분의 지난 시간들과 노력, 그 안에서의 희로애락이 어찌 수능만을 향한 것이겠냐"면서도 "애쓴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다"라고 고취했다. 그는 39년 전 자신의 학력고사 수험표를 찍어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인생 선배로서, 그리고 아빠의 마음으로 수험생 여러분의 파이팅을 기대한다"고 응원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꿈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며 "그 모든 길이 꽃길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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