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 19일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시민들의 모습. 청와대 제공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실 때 '문전박대' 받는 것이 개인적 소망"이라며 이색적인 화법을 구사해 주목을 끌었다.
이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40% 안팎으로 역대 지지율에 비해 높은 점에 대해 "정부에 참여했거나 또 지금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의 노력, 밖에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는 분들, 크게는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의 덕이다"고 한 뒤 "조금 더 좁혀 보면 문재인 효과다"고 말했다.
'문재인 효과'에 대해 이 수석은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한눈 안 팔고"라며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는 대통령이기에 국민들이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박종민 기자그러면서 "개인적 소망이 하나 있는데 그 소망이 '문전박대'다"며 "대통령이 퇴임하기 위해서 '문 앞에 섰을 때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문 앞에서 푸대접한다는 뜻이 아니라, 문 앞에서 박수를 크게 받는다는 뜻을 줄여 '문전박대'로 바꾼 것이다.
이 수석은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서 이제는 성공한 대통령, 떠날 때 박수받는 대통령이 나올 때 되지 않았는가"라며 다른 의미에서의 '문전박대'를 기대했다.
한편, 이 수석은 '방역지원금'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에 조정을 요구한 적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청와대가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예산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예산안을 편성해서 국회에다 넘겨놨지 않았느냐. 공은 국회로 넘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여당은 전국민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 주자는 거고 야당은 소상공인 대상으로 하는 손실보상금 주자는 것 아니냐"며 "두 가지 안을 놓고 의논하는 것이 국회 예산심사권의 일부라고 보기 때문에 그걸 존중하는 것이고, 결론 나오면 저희들도 나름 거기에 맞춰서 답을 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