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코로나19가 확산하는 유럽이 방역규제를 재도입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신규 사망자의 절반이 유럽에서 발생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백신접종 완료율이 65%인 오스트리아는 이날부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비필수 외출을 금지했다. 오스트리아는 백신이 출시되기 전과 같은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한 첫 번째 유럽 국가가 됐다.
인구 900만 명 가운데 약 200만 명이 출근이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만 외출이 가능하다. 이를 어길 경우 1450유로(약 196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독일도 백신접종 완료율이 67%로 서유럽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웃 국가인 오스트리아가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대중교통 이용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16개 주(州) 지도자들은 이번주 새로운 방역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일부 주의 보건장관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봉쇄령이나 휴교 등 엄격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독일 하원은 오는 18일 방역 대책을 시행하는 법적 근거가 된 비상사태 법안의 만료 시한(11월 25일)을 연장할지 투표할 예정이다.
현재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이 50세 이상인 영국은 40대로 확대한다. 또 만 16~17세에 대한 2차 접종을 시작한다.
이밖에 프랑스와 네덜란드, 동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전국 초등학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벨기에와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체코 등에서 입국할 경우 백신 접종을 증명하거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네덜란드도 3주 간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 비필수 업종 상점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고, 슈퍼마켓 등은 오후 8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