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당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4일 "후보가 되면 코로나 이후에 먹고 사는 문제, 경제, 민생 폭넓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경선 경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준표 의원과의 경쟁력에 대해 "세 분의 검사 출신 후보들, 저한테는 경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리스크가 있는 후보를 갖고 어떻게 본선을 이기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고 홍 의원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준비가 잘 안 돼 있다. 또 막말 이미지가 있다"며 자신의 비교우위를 자신했다. "당원 투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며 "경제와 안보 두 기둥을 튼튼하게 지킬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대선 후보가 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바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저는 안 대표를 겪어본 사람이다. 솔직히 애증의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 감정을 다 떠나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안 후보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어지간한 공정한 조건이면, 원하는 것 다 들어줄 것"이라면서도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하라' 이러던데 그것은 억지"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유 후보는 국민의힘의 대장동 특검 요구 천막 농성장을 찾아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정책과 토론, 도덕성, 품격에서 확실하게 압도할 후보는 저밖에 없다"며 이재명 대항마로서 능력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윤창원 기자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장동 1타강사'의 수식어를 이어가며 이날도 대장동 의혹 규명에 집중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통화한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다"며 누구인지 이름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당시 상황에 대한) 스토리는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에 대해 "필수"라면서도 "단일화에 매달리는 게 원칙에도 안 맞고 매달릴수록 일이 꼬인다고 볼 수 있다"며 원칙적인 입장에 방법론의 문제까지 고려해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성장을 찾아 "당원과 국민이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현명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