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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에 무릎…1년만에 굴욕적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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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민주당 강세 버지니아, 공화당 후보 당선 확정
민주당 안방 뉴저지, 공화당 민주당 박빙 개표

연합뉴스연합뉴스작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신승을 거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년 만에 트럼프에 패배했다.
 
2일(현지시간) 치러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친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글렌 영킨(54)후보가 당선됐다.
 
99% 개표가 끝난 3일 아침(미국동부시간) 현재 영킨 후보는 민주당 테리 매콜리프(64)후보를 7만 2천표 이상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2%포인트 이상 벌어진 격차다.
 
작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10% 포인트 차이로 대승을 거뒀던 점을 감안하면 충격의 패배다.
 
영킨 후보는 칼라일 그룹 CEO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신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1년만의 리턴매치로 여겨져 왔다. 
 
AP는 "영킨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열렬한 지지 세력과 교외 유권자를 결집해 당선됐다"라며 "지난 10년간 진보 진영으로 이동했던 버지니아주가 급격히 반전됐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매콜리프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영킨 후보를 한 데 묶어 비난하는 데 주력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싸늘해진 민심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선거 직전 버지니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는 42%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효과'를 기대했던 매콜리프 후보가 결국 '바이든 효과'에 무너진 꼴이 됐다.
 
또 다른 격전지인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3일 아침 8시(미국동부시간) 현재 85%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민주당 필 머피 현 주지사와 공화당 잭 시아타렐리 후보가 49.6%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작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16% 포인트 넘게 트럼프 후보를 따돌렸던 곳이다. 
 
AP는 "이번 선거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늠할 첫 중대 시험대였다"며 "그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 자신의 지지도에 대한 엄중한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뉴욕시장에 흑인인 민주당 에릭 애덤스(60) 후보가 당선됐다.
 
보스턴 시장 선거에서는 미셸 우(36)후보가 당선돼 199년 보스턴 역사상 첫 유색인종(대만계)이자 여성시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 밖에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인 에드 게이니(51)가 흑인 최초로 피츠버그 시장으로 당선됐으며, 미시간주에서는 압둘라 함무드(31)가 무슬림 최초로 디어본 시장에 올랐다.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경찰청 폐지 청원이 나왔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서는 경찰을 다른 기관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주민투표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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