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조용형(38)이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일 "제주 레전드 조용형의 은퇴식을 오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1 202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용형은 2005년 제주 전신인 부천 SK에서 데뷔했다. 2007년 잠시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뛰기도 했지만, 2008년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이후 알 라이안(카타르), 알 샤말(카타르), 스좌장 융창(중국)에서 뛴 뒤 2017년부터 다시 제주에서 활약했다. 2019년 잠시 무적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다시 플레잉코치로 제주에 합류한 뒤 은퇴했다.
제주의 2010년, 2017년 준우승 주역으로, 제주의 레전드다. 제주에서만 176경기(K리그 통산 195경기)를 뛰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등 A매치에도 42경기 출전했다.
제주는 당초 조용형의 은퇴식을 지난해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졌고, K리그2가 아닌 K리그1에서 레전드를 보내자는 선수단의 예우로 인해 미뤄졌다.
조용형은 "은퇴식이 결정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은퇴한 지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코로나 19로 인해 좋은 기회가 찾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나 '나의 팀은 제주였지'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내 축구 인생의 마침표를 제주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그리고 은퇴식을 준비해준 제주 구단에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