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경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돕고 있는 단국대 서민 교수의 호남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3일 윤 후보 캠프를 정면 겨냥했다. 윤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석열이형 TV'를 진행하는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개인 채널에서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섬네일(미리보기) 화면에 공개해 호남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 본인의 망언과 캠프의 계속되는 호남 비하 행위, 이쯤 되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지역혐오 아니냐"며 "
선을 넘어도 너무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호남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동안 우리 당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는지 알기나 하냐"며
"5‧18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저런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자기모순"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이날 "이번 논란은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연타석 호남 능멸"이라며 "후보가 대통령이 될 준비가 전혀 안돼 있으면 주변 참모라도 준비가 돼있어야 하는데, 윤 후보와 참모들은 연일 경쟁하듯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서 교수를 향해 "저런 사람이 대학 교수랍시고 여태 행세를 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시라"고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윤창원 기자홍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호남인들도 전두환 대통령을 좋아한다' 실언과 뒤이은 '개 사과'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 나왔다"며 "이는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호남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홍어'는 인터넷 상에서 호남 혹은 호남인에 대한 멸칭으로 사용된 지 오래"라며 "지역 갈라치기는 당장의 세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정권 교체라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저버리는 지름길임을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 교수는 유튜브 채널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으며 사죄의 뜻으로 블로그와 페북, 유튜브를 당분간 중단한다. 저속한 섬네일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