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연합뉴스"투수진 운용이 제일 크겠죠."
7년 연속 가을야구를 치르는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가을야구에 일가견이 있다. 2015년 감독 지휘봉을 잡은 이후 빠짐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은 4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두산 선발은 곽빈이 나선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다. 김 감독은 "(곽)빈이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던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곽빈의 최근 경기는 지난달 28일 SSG전으로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없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른다. '삼진왕' 아리엘 미란다가 지난 26일 어깨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오늘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나지 않으면 내일은 (김)민규가 던질 듯하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투수 운용 방안을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두산의 가을야구 승부처에서 승리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이 출격 대기 중이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가 시즌 막바지 근육통이 있어서 걱정이다. (이)영하와 (홍)건희가 더 많이 던져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불펜에는 최승용도 준비를 마쳤다. 김 감독은 "(최)승용이가 최근 몸이 좋아지고 있다. 공 자체는 좋다. 언제든 투입 가능하게 준비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두산 라인업에는 베테랑 김재호와 오재원이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시즌 후반기 내내 두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왔다. 강승호와 박계범이 잘해왔기 때문에 괜찮다. 최상의 라인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했으면 좋겠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김)재호와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 거라 믿는다. 부담갖지 말고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