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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는 외롭다'는 대구, ACL 목표로 마지막 여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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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이병근 감독과 정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대구FC 이병근 감독과 정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맹수는 외롭다.'
   
K리그1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파이널 A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농담 삼아 남긴 말이다.
   
이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각 구단의 클럽하우스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의 노력으로 창단 이후 역대 최고 성적으로 파이널 A 진출했다"며 "파이널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실상 K리그1 우승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다투는 만큼 대구의 현실적인 목표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방법은 2가지다. K리그1 파이널 A에서 3위를 수성해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따내는 방법과 FA컵 우승으로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것.
   
전자는 변수가 있다. 2021 ACL 결승에 진출한 포항 스틸러스가 우승을 차지하면 자동으로 3위 자격으로 PO 티켓을 가져간다. 파이널 A에 오른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도 3위 자리를 노린다.
   
이 감독은 "지금 3위인데 최종 목표가 ACL 진출권 따는 것이다"며 "수원, 수원FC, 제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그런 팀과 경기는 승점 6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들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좋은 목표를 가져갈 수 있기에 이 감독은 이 세 팀을 상대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즌 전에 목표를 'ACL 진출권을 따자'고 정한 게 있다. 그 목표가 잘 진행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계속 이대로 갔으면 좋겠고 내년에도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보다 쉬운 방법은 FA컵 우승이다. 대구는 지난 27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강원FC를 물리치고 FA컵 결승에 올랐다.

전남 드래곤즈(K리그2)와 홈 앤드 어웨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022 ACL 본선에 직행한다. FA컵 전통 강호 전남 역시 이번 우승으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결국 대구는 남은 파이널 A 5경기에 전력을 다하면서 FA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최선과 차선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2022 ACL 티켓을 확보하면 대구가 올 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 감독은 "K리그도 있고 FA컵도 있다"며 전북과 울산 등 강팀과 싸우다 보면 선수들의 마음이 불타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정태욱도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목표 달성의 뜻을 내비쳤다.
   
대구는 오는 31일 홈에서 제주와 파이널 A 첫 경기에 돌입한다. 11월에는 파이널 A 3경기와 24일 전남 홈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구는 12월 5일 울산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1 K리그1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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