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유행하는 이른바 자녀 사칭 메신저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시내버스에 범죄 사례를 각색한 음원을 송출해 화제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역 내 시내버스에 자녀 사칭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한 음원을 송출한다고 29일 밝혔다.
해운대경찰서가 제작한 음원은 한 여성이 "엄마, 폰이 고장났어. 엄마가 좀 해줄 게 있는데"라며 마치 전화를 걸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자녀가 문자메시지로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을 떠올리도록 연출됐다.
버스이용객이 음원에 귀를 기울일 때쯤 "잠깐, 혹시 속고 있진 않나요? 자녀 피싱 범죄, 멈추고 확인하세요"라며 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음원은 끝난다.
해운대경찰서는 최근들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는 줄어드는 반면,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시핑은 급증하고 있어 범죄 예방을 위해 음원 홍보를 추진했다.
특히 50~60대가 전체 피해자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해운대경찰서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 중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정류장을 선택해 매일 1200차례 음원을 송출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자녀를 사칭한 사기 범행이 급증하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