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출루' 못 살린 LG, 갈 길 바쁜 두산과 허무한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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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현수. 연합뉴스LG 트윈스 김현수. 연합뉴스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라이벌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과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3대3으로 비겼다.

3위 LG는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5위로 내려앉은 두산은 안심할 수 없는 포스트시즌 티켓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LG는 투수 7명을 기용했고 두산도 6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총력전에 가까웠다.

무승부는 LG에게 특히 더 아쉬운 결과다.

LG는 주중 3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패1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하면 이번 주 전적은 2패2무다.

오랫동안 선두를 질주하던 KT 위즈는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에 0대4로 졌다. 삼성은 1위를 탈환했고 5연패를 당한 KT는 1경기 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만약 LG가 이번 주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면 2위 탈환 혹은 그 이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을지도 모른다.

LG는 1회초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선제점을 뽑았다.

햄스트링 부상 우려에 지명타자로 나선 리드오프 홍창기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LG 프랜차이즈 사상 첫 단일시즌 100볼넷 기록을 세웠다.

이어 서건창이 절묘한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시즌 17호 우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곽빈이 던진 시속 149km짜리 높은 직구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김현수의 3점포는 이날 LG가 올린 득점의 전부였다.

LG는 안타 4개, 4사구 11개를 기록해 총 15번이나 주자를 내보냈다. 삼자범퇴로 끝난 5회초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주자가 출루했고 득점권 기회도 많았다.

하지만 김현수의 홈런을 끝으로 단 한번도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지독한 득점 가뭄이었다.

LG 타선이 침묵에 빠진 사이 두산은 대포를 앞세워 반격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3회말 2사 1루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시즌 15호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6회말에는 2사 이후에 득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2사 후 박계범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허경민이 우측 깊숙한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박계범은 전력 질주로 홈까지 파고들어 스코어를 3대3 동점으로 만들었다.

LG 못지 않게 두산 타선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8회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이 삼진으로, 김재호가 내야 땅볼로 연이어 물러나면서 균형을 깰 기회를 놓쳤다.

9회말에도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안재석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호세 페르난데스와 조수행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LG의 패배 위기를 막았다.

이날 결과에 따라 LG와 2위 KT의 승차는 1.5경기로 조금 좁혀졌다. 두산도 4위 SSG 랜더스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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