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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발사 시간이 당일 발표되는 이유는?[누리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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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발사체(누리호, KSLV-II)를 오는 2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나로우주센터(동경 127.53도, 북위 34.43도)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전남CBS는 역사적인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두 차례로 나눠 발사 의미 등을 보도한다. 두번째로 누리호 발사 변수와 산업계 영향 등을 조명한다.

누리호 발사 D-1, 발사 변수·산업계 영향

▶ 글 싣는 순서
① "세계 7번째 독자기술 대형 추진 우주발사체"
② 최종 발사 시간이 당일 발표되는 이유는?
(끝)

발사대로 이송되는 누리호 비행 모델. 항우연 제공발사대로 이송되는 누리호 비행 모델. 항우연 제공누리호는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를 발사 가능시간 범위로 책정했다.  

기상 여건 등에 따라 21일에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발사 예비기간은 다음날인 22일부터 28일까지다.  

당일 발사에 가장 중요한 고려 부분은 기상이다.  

낙뢰 등 모두 분석을 마친 후 발사 시각을 정하게 된다.  

발사 고려 사항에 부가적으로 우주 환경 상황이나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도 있지만 기상만큼 영향을 끼칠 조건은 아니다.  

발사 기상 조건은 온도 영하 10도~ 영상 35도 사이에 습도 98 % 이하이다.  

발사체 이송과 설치·발사에는 지상풍이 평균풍속 초당 15m, 순간 최대풍속 초당 21m 이내이다.  

낙뢰 및 구름은 비행 경로 상에 번개·방전 가능성이 없는 조건이다.  

번개·방전이 발생하면 비행시 탑재체의 전기적인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고흥 나로우주센터 야경. 항우연 제공고흥 나로우주센터 야경. 항우연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기획조정팀장인 진승보 박사는 "발사 시간은 기상 상황과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물체와의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대까지 고려해 발사 당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 박사는 "낙뢰는 어떤 기준이 있어서 그 기준을 넘으면 발사를 연기한다"며 "다만 단순히 비가 온다고 해서 연기하지는 않는 등 기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발사일을 21일로 정한 것은 지난달 말 최종 점검에서 아무 이상 없이 성공적으로 끝낸 뒤 발사체를 다시 조립해야 하는 물리적 시간과 기상 조건 등을 포함한 결과다.  

시험 발사체 발사 근접 촬영. 항우연 제공시험 발사체 발사 근접 촬영. 항우연 제공이번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산업계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진 박사는 "산업 전반에 걸쳐 발사기술을 활용한 영향이 퍼져나가게 되면 국내 고용이 창출되고 타 산업으로 전파되거나 생활 속 기술로 활용 가능하게 되는 등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진 박사는 "우주로 갈 수 있는 첫 번째 수단이 발사체인 데 위성을 보내거나 우주 탐사를 할 때 갈 수 있는 수단이 지금까지는 외국 발사체를 이용해서 발사해왔다"며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발사체를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위성이나 탐사선에 싣고 국내 민간기업이 발사 서비스를 하는 모습을 TV화면에서처럼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전망했다.  

국민들에게도 나로호 발사는 우주로의 접근을 보편화하고 용이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누리호 1단 최종 종합 연소시험. 항우연 제공누리호 1단 최종 종합 연소시험. 항우연 제공김영록 전남지사도 18일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뉴 스페이스 시대에 전남이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우주산업은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며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등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우주기업 특화 산업단지 조성 및 앵커기업 유치, 우주과학 복합 테마단지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차별화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정부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누리호 개발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 내부. 항우연 제공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 내부. 항우연 제공누리호 체계 총조립과 엔진조립, 각종 구성품 제작 등 기술협력을통해 산업체 연구력을 높이고 점진적으로 기업의 역할을 확대해 향후 발사 서비스 주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누리호 개발에는 3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독자 개발에 필요한 핵심부품 개발과 제작을 수행하고 있고 주력 참여 30여 개 기업 대상 조사 결과 500명의 인력이 함께 하고 있다.  

누리호는 개발 초기 설계단계부터 산업·연구 공동설계센터를 구축해 관련 기술이전과 산업체 기술력 향상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10개 기업에서 40명이 항우연에 상주하며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미 누리호 개발 초기부터 관련 산업체의 보유기술과 인력 및 인프라 등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의 80%인 약 1조 5천억 원 규모가 산업체에서 집행한다.  

국내 산업체의 집행액은 나로호 당시 1775억 원에서 누리호에는 1조 5천억 원이 예측된다.  

항우연은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업체를 인용해 "국내 위성 자력발사를 통해 한국형발사체의 신뢰성을 축적하고, 국내 산업체를 육성‧지원하면서 자생적 우주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후속사업에도 지속 참여‧성장이 가능하다"며 "국가 우주계획에 따라 우주발사체 발사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우주 산업체 육성을 통한 신산업 창출 기회 확대가 기대되며 한국형발사체 기술 지속고도화 과정을 통해 우주 수송능력 확장과 체계 종합기업의 발굴‧육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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