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국정감사. 연합뉴스신군부 폭압에 맞서 시민을 지킨 안병하 치안감을 비롯한 민주경찰들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남경찰청 국정 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경기 의정부을)은 15일 오후 전남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경찰관들에게 최고 예우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경찰국 국장으로서 시민을 보호하다 신군부 고문 후유증으로 순직한 안병하 치안감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다 고초를 치른 민주경찰"이라며 "시민을 살린 숭고한 정신은 전남경찰청뿐만 아니라 전국 경찰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도 이날 "고 안병하 치안감의 33년 만의 첫 추도식이 광주에서 열렸는데 경찰 차원의 예우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서면질의를 통해 "1950년 7월 남하하던 북한군과 교전하다 전사한 영광군 삼학리 학동마을 전투의 영광 지역 경찰관 250여명도 아직까지 희생에 걸맞은 예우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은 "안병하 치안감은 경찰청 본청 차원에서 추모사업을 하고 있고, 제1호 경찰 영웅이자 치안감으로 추서됐다"면서 "전남경찰청에는 공원도 조성했고, 경찰교육원에는 안병하홀도 들어섰다. 안 치안감의 뜻을 새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