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강민정 기자검찰이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이하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을 둘러싼 주민 갈등 과정에서 사무실을 점거한 등 혐의로 업자 2명을 기소했다.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3부(서현욱 부장검사)는 6일 무역업자 A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과 4월 부산 강서구 생곡재활용센터에서 운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수십 명을 동원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 센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업무방해와 사문서위조, 위장전입 등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A씨는 생곡마을 내에서 현 센터 대표에 반대하는 이른바 '구파' 측 인사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 A씨가 주축이 된 주민들이 센터를 점거해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9.15 CBS노컷뉴스=문서 위조 논란에 점거까지…부산 생곡마을에 무슨 일이?] 지난 4월 16일 생곡재활용센터에서 주민 간에 충돌이 빚어지는 모습. 독자 제공한편 A씨는 이날 기소된 업무방해 혐의에 더해, 고위직 경찰과 부산시의원에게 각각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A씨는 부산경찰청 소속 B 총경에게 7년간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뇌물공여 혐의로 A씨를 검찰로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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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현직 부산시의원 C씨에게도 1천만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최근 C 부산시의원은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A씨와 C 의원 간 금품이 오간 현장에 있었다는 공여자로부터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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