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여야 대선주자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8일이죠. 8일 그러니까 내일모레, 대선경선후보를 4명으로 압축합니다. 이른바 2차 컷오프. 2차 컷오프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예요. 우선 4등 경쟁. 즉 빅3는 뚜렷한데 4등 순위가 지금 엎치락뒤치락이어서 이 4등을 누가 하냐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고. 두 번째는 1등 경쟁입니다. 홍준표, 윤석열.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중에 누가 1위로 컷오프를 통과하는가. 물론 이게 공개는 안 됩니다마는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게 다 알려질 수밖에 없는 거니까 그걸 두고도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죠. 오늘은 홍준표 후보를 만나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인터뷰 요청을 저희가 일찌감치부터 넣어놓았는데 아직 답이 없어서요.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하죠. 홍준표 후보 인사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 홍준표>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웃음) 지난번에는 제가 '무야홍' 하면서 인사를 드렸는데 오늘은 '돌돌홍' 이래야 될 것 같아요. 별명이 많으세요.
◆ 홍준표> (웃음) 이상하게 됐어요.
◇ 김현정> 돌돌홍은 이건 무슨 뜻입니까?
◆ 홍준표> 돌고 돌아서 홍준표가 된다, 그 뜻이겠죠.
◇ 김현정> 돌고 돌아서 결국은 홍준표다?
◆ 홍준표> 그렇게 되는 거죠, 뭐.
◇ 김현정> 그래요. 내일하고 오늘하고 이틀 동안 투표가 진행되고 발표는 모레고. 어제는 TV토론 하시고. 우선 어제 TV토론 소감부터 한 말씀 들을까요?
◆ 홍준표> 어제는 좀 차분하게 했죠.
◇ 김현정> 어제가 차분한 거였습니까? 어제 굉장히 치열하던데요?
◆ 홍준표> 치열할 필요가 없죠. 지금 4등 싸움이니까.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래서 4등 하시려는 분들한테 기회를 많이 주는 그런 토론을 한 셈이죠. 가능하면 질문을 그분이 많이 하는 그런 식으로 토론을 제가 한 것이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만족하십니까? 어제 토론은.
◆ 홍준표> 편안하게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4차 컷오프, 지금 4등 싸움이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홍준표, 윤석열 두 후보는 1등자리를 놓고도 이왕이면 1등으로 통과되고 싶다, 욕심이 있으실 텐데. 자신 있으십니까?
◆ 홍준표> 사실 크게 1등, 2등은 이번에는 별로 의미가 없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게 공개도 안 될 뿐더러 별 의미도 없고. 이제 30% 적용이 되는 당원투표 성향만 보면 되는 거죠.
◇ 김현정> 당원투표.
◆ 홍준표> 그게 아직 한 달가량 남았어요.
◇ 김현정> 최종이.
◆ 홍준표> 한 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판이 어떻게 또 판세가 바뀔지 그거는 알 수가 없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계속 역선택에 대해서 우려를 하시는 것 같아요. 최근 국민의힘의.
◆ 홍준표> 나는 그게 어이가 없는 게 최근에 데일리안 여론조사에 보면 제가 본선에 나가면 이재명 후보하고 호남 지역에서 59% 대 28%가 나와요. 그게 한 60% 정도 이재명 지사를 찍고 저에 대해서도 28% 정도가 나와요. 그게 역선택입니까? 그거 아니죠.
◇ 김현정> 아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계속 위장당원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국민의힘에 새로 가입한 당원 중에 위장당원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러분,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역선택에 휘둘리지 마십시오,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시던데요.
◆ 홍준표> 나는 거꾸로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역선택이라는 게 있을 수도 없고 위장당원 이야기하는 게, 지난번에 우리 당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의원으로 등록했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홍준표> 자기가 등록했다고 자랑까지 했잖아요.
◇ 김현정> 자랑은 추미애 후보 찍겠다, 나는. 그러셨죠.
◆ 홍준표> 이번에 찍었다고 합디다. 그런 사람이 위장당원이지. 지금 그런 사람이 많겠어요? 그거는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나는 얼마나 비상식적이면 그런 식으로 하느냐. 조직적으로 못 합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런데 그게 (윤석열 후보) 자기가 불리할 것 같으니까 지금 20~30대, 40대까지가 한 15만 명 이상이 들어왔어요. 그 표는 저한테 오니까 뒤늦게 위기감 느끼고. 그런 식으로 하면 그거는 참 그렇죠.
◇ 김현정> 참 그렇습니까? 그러면 당내 경쟁자가 윤석열 후보니까 얘기가 나온 김에 조금 더 가보자면, 윤석열 후보 손바닥에 왕(王)자요, 임금 왕(王)자. 그거를 두고 서 홍 후보께서 '부적선거다, 무당선거 하려는 거냐.' 이런 비판을 하셨는데 그거 어제 윤 후보는 토론회에서 '지지자가 써준 거라 거절 못 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해명 듣고는 조금 납득이 되셨어요?
◆ 홍준표> 납득 안 되죠.
◇ 김현정> 안 되세요?
◆ 홍준표> (웃음) 지지자가 써줬다, 아파트에 같이 사는 주민이 또 글을 올린 걸 어느 언론에서 봤는데 거짓말이라고 딱 잘라서 이야기를 하시더만. 그런데 그거는 좀 납득하기 어렵죠.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그랬다는 게. 그거는 난 솔직히 그런 돌파하는 방법도 그렇습니다. 지도자는 중요한 거는 거짓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돼요.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돼요. 차라리 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까 초조하기도 하고 또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토론 나가려고 하니까 좀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그랬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 김현정> 그러면 본인이 직접 그렸다고 여전히 생각하세요?
◆ 홍준표> (웃음) 그러면 누가 그렸겠어요?
◇ 김현정> 아니시래요. 윤 후보님은 안 그리셨다는데 왜 자꾸 윤 후보님이 그리셨다고.
◆ 홍준표> 나 참 말을 하는 게 무슨 일이 터졌을 때 그거를 돌파하는 방법은 정직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 사이에 윤 후보가 처음 정치판에 들어와서 매일 1일 1망언하다시피 했는데 그 망언하고 난 뒤에 그거를 해명하는 과정을 한번 보세요. 내가 보니까 실망하기 그지없는 게 그런 식으로 거짓 해명을 자꾸 하니까 말에 말이 붙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이런 식으로 되지 않습니까? 그거는 뭔가 상황이 터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옳지 못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홍준표> 그렇게 하면 안 되죠.
◇ 김현정> 지금 왕(王)자 논란도 해명이 좀 납득 안 간다, 그런 말씀이신데 '홍 후보님도 10년 넘게 붉은 속옷 입고 다니셨다', 그렇게 또 윤석열 후보가 받아치시더라고요.
◆ 홍준표> 그거 내가 어이가 없는 게, 거기에 왜 내 속옷이 들어갑니까? (웃음) 나는 무속 안 믿어요.
◇ 김현정> (웃음) 붉은 속옷은 왜 입으셨어요? 빨간 팬티는.
◆ 홍준표> 아니, 그게 붉은색에 대한 의미가 내가 옛날에 한 번 이야기한 게 있는데 정의와 열정이라는 의미입니다.
◇ 김현정> 열정입니까?
◆ 홍준표> 정의와 열정이라는 그 의미를 이제 되새기려고 붉은 넥타이도 매고 그렇게 했는데. 그 붉은 속옷 입었다는 것도 그 기자들이 장난삼아 그렇게 말한 거예요, 그게.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의와 열정이다. 아무튼 1일 1설화, 1일 1망언 얘기하셨는데 그래도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안 떨어지거든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홍준표> 그게 반문 정서죠.
◇ 김현정> 반문.
◆ 홍준표> 네. 반문 정서죠.
◇ 김현정> 그런데 그 반문 정서가 왜 다른 후보에게 안 가고 윤 후보에게 쏠린다고 생각하십니까?
◆ 홍준표> 그게 지난번에 정권을 상대로 한 수사를 했기 때문에 아직 그쪽에 고착이 되어 있는 거죠.
◇ 김현정>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본선으로 가면서 상황은 좀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 홍준표> 그게 지금 달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안 되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홍준표> 그것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안 되고, 정치력도 있어야 되고,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되고, 얼마나 많은 정권교체의 요소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분위기가 달라져서 요즘은 내가 1등 하잖아요. 내가 1등 하잖아요.
◇ 김현정> 아무튼 어대윤 아니고 돌돌홍. 무야홍이다, 지금 그 말씀이세요. 홍준표 후보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본선후보라고 하면 이재명 지사인데 어제 홍 후보께서 이 지사를 향해 면후심흑이라는 사자성어를 쓰셨어요. 면후심흑. 좀 말이 어려운데요. 어떤 뜻일까요?
◆ 홍준표>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시커멓다, 그 뜻입니다. 이게 중국의 제황학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중국 옛날에 황제 제황학을 보면 후흑학이라고 합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현정> 그거는 뭐예요?
◆ 홍준표> 후흑이라는 게 면후심흑을 줄인 것을 후흑이라고 하는데, 얼굴은 뻔뻔스러워야 되고 그러니까 수치심을 몰라야 되고. 마음은 시커매야지 제왕이 될 수 있다, 거기에서 나온 게 면후심흑입니다.
◇ 김현정> 상당히 부정적인 말인데 지금 이재명 지사를 보면서 그 단어가 떠오르셨어요?
◆ 홍준표> 뻔뻔스러우니까요. 무상연애 돌파하는 방법도 한번 보세요. 제가 보니까 참 뻔뻔스럽고. 또 자기 그 형수한테 욕설한 것 돌파하는 방법도 참 뻔뻔스럽고. 이번에 대장동 돌파하려고 하는 방법도 제가 보기에는 참 뻔뻔스럽다. 뻔뻔해야 되나 보다, 그런 뜻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제 이재명 지사는 인사관리 잘못한 건 인정한다, 하면서 유감을 표명했고요. 또.
◆ 홍준표> 그건 말이 안 되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설계를 자기가 했잖아요. 그리고 인사관리가 아니고 거기 모든 결재도 자기가 했잖아요, 시장이. 그게 어떻게 인사관리입니까? 그거는 인사관리가 아니고 비리관리고 비리설계고 뇌물설계죠.
◇ 김현정> 비리설계, 뇌물설계를 한 설계자다.
◆ 홍준표> 그렇죠. 그거는 상식이에요, 상식.
◇ 김현정> 홍준표 후보님도 지사를 해 보셨으니까 아마 그쪽 그 느낌을 지자체의 돌아가는 판을 잘 아실 텐데요. 혹시 지사 모르게 아랫사람들이 그렇게 뭔가를 해먹었을, 속된말로 해 먹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시장 모르게.
◆ 홍준표> 그것도 있을 수가 있겠죠. 그러나 그거(대장동 사업 의혹)는 너무 큰 거예요.
◇ 김현정> 너무 커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그 비리 구조가 1%의 지분을 가지고 50% 이상의 이익금을 가져가는 비리구조가 이거는 시장의 묵인 하에는 불가능한 구조예요. 그래서 물론 시장 몰래 그렇게 할 수는 있겠죠. 일부 사소한 거는. 그러나 그거는 전체적인 모든 문제를 시장이 몰랐다? 그거는 시장은 그러면 허수아비죠.
◇ 김현정> 허수아비. 그거를 몰랐다면 허수아비다.
◆ 홍준표> 몰랐다면 허수아비고 알았다면 공범이고 그렇게 되는 거죠, 뭐.
◇ 김현정> '유동규 본부장은 전혀 측근 아니다.' 이 얘기도 못 믿으세요?
◆ 홍준표> 측근이냐 아니냐 문제가 아니고, 그 문제가 아니죠. 측근이 아니더라도 아니, 자기 지시 없이 어떻게 그런 짓을 했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사이 정치권에 신조어가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이나땡'이더라고요. 국민의힘에서 만든 신조어 같은데,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땡큐다, 홍준표 후보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홍준표> 저는 뭐 누가 나오든 간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대선 하기는 우리가 좀 수월할 겁니다.
◇ 김현정> 수월합니까?
◆ 홍준표> 그럴 겁니다.
◇ 김현정> 혹시 (이재명 지사가) 끝까지 완주 못한다고 보세요?
◆ 홍준표> 지금 이재명 후보는 아마 본인이 대장동 비리 사건을 97년도에 DJ 비자금 사건하고 비슷하게 보는 모양입니다. 후보가 된 후에 DJ는 소위 비자금 사건에 폭로가 되어서 검찰수사를 하냐, 안 하냐 거기에 몰렸을 때 그때 김태정 전 검찰총장이 YS 지시를 받아서 수사 중단을 했거든요. 막 그런 식으로 돌파하려고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이거는 DJ 비자금 사건하고 다른 사건입니다. DJ 비자금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가 없어요. 돈을 준 사람들은 전부 DJ가 어려우니까 정치자금을 주고, 몰래 주고, 좋아서 준 겁니다. 그런데 대장동 비리는 피해자가 너무 많아요. 원주민도 있고 입주민도 있고. 그리고 국민적 분노가 이거는 비교가 안 돼요. 그런데 그 사건하고 어떻게 그런 착각을 하고 지금 자기가 후보만 되면 이거 바로 사건을 중지시키거나 무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검사들이 사건 중지하거나 무마하면. 아마 내가 지금 보기에 (정권) 바뀌면 그 검사들은 검사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그러면 검사도 아니죠. 그러니까 이거는 자기가 쉽게 생각하면 안 돼요. 그래서 오히려 이재명 지사가 되면 우리는 편하죠.
◇ 김현정> 수월할 것이다.
◆ 홍준표> 비리덩어리고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많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아까 홍 후보님 면후심흑 얘기하시면서 면후심흑 해야 결국 왕이 된다. 이러셨잖아요.
◆ 홍준표> 그거는 봉건시대 이야기죠. 그거는 봉건시대 이야기고. 그게 옛날에 왕될 때는 왕은 다 뻔뻔해야 되잖아요. 마음은 시커매야 되고. 그거는 봉건시대 이야기고. 지금 민주주의 시대에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 김현정> 제 질문은 끝까지 완주 못 할 것 같다고 보시느냐, 이거였는데.
◆ 홍준표> 저는 끝까지 완주하고 안 하고 후보 되면 자기는 절대 사퇴 안 할 거예요.
◇ 김현정> 그러나 결국은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홍준표> 제일 우리는 이재명 지사가 되는 게 편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청와대 입장이 처음 나왔습니다. '엄중하게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 어제 입장이 처음 나왔는데 이거는 어떤 의미일까요?
◆ 홍준표> 아마 대통령이 수사를 독려하게 되면 선거에 관여한다는 오해 때문에 입장이 좀 곤란할 거예요.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저 특검을 받도록 해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에 물러나면서 비리은폐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대통령이 특검을 받도록 해야 할 겁니다.
◇ 김현정> 대통령이, 그러니까 여당이 특검 받도록 대통령도 힘을 쓰셔야 된다, 그 말씀이세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홍준표>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자기가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악취가 진동하는 거대한 구조 악을 어떻게 대통령이 방치하고 자기가 재임 중에 그 비리를 은폐했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합니까?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검찰, 경찰 다 수사하고 있잖아요. 수사 안 하는 건 아니잖아요.
◆ 홍준표> 하는 척만 하죠. 얼마 전에 유동규 구속할 때 증거, 휴대폰 그거.
◇ 김현정> 던졌다고 그거.
◆ 홍준표> 던진 거 그것도 못 찾고, 그리고 무슨 압수수색 가서 검사가 둘이 피해자하고 앉아서 두 시간 동안 무슨 짝짜꿍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 선에서 꼬리 자르려고 지금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홍준표> 검사가 보니까 거기 간 검사가 누구인지 그거 검사 맞는지. 안 그러면 서로 짝짝해서 조작하려고 갔는지. 하는 척하려고 갔는지. 그러니까 그거 답답하죠. 어떻게 검사가 저런 짓을 하냐. 나는 기가 막히게 봤어요.
◇ 김현정> 기가 막히게 보셨어요. 그런데 대장동 의혹 이렇게 파다 보면 국민의힘 연루된 인사들도 많이 나오거든요.
◆ 홍준표> 다 싹쓸이 해야죠.
◇ 김현정> 싹쓸이하면 됩니까?
◆ 홍준표> 그럼요.
◇ 김현정> 여야 그런 거 없는 거죠?
◆ 홍준표>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거머리 떼들인데.
◇ 김현정>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이 되시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홍준표> 그거 민생비리, 서민의 피 빠는 거머리 떼들이에요. 그거는 그냥 두면 안 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다시 조금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민의힘 경선 얘기로 돌아가 보죠. 4강 안에는 누구누구 들 것 같습니까?
◆ 홍준표> 저나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안정권에 온 것 같고. 나머지 한 사람인데. 아따 그 나머지 올라오실 분이 토론이 되는 사람이 좀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토론 다들 잘하시지 않아요?
◆ 홍준표> 잘하는 게 아니고 억지 쓰고 억보 쓰고 억지 쓰고 남 뒤집어씌우고. 아이고, 나 그렇게 하는 사람은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웃음) 누구예요, 그게 누구신데요?
◆ 홍준표> 누구라고 하면 또 선거법을 위반했니, 그럴 테니까. 내가 하기가 좀 그러한데.
◇ 김현정> 혹시 하태경 의원 말씀하시는 거예요, 지금 혹시?
◆ 홍준표> 아니, 또 난 누구라고 지적한 적 없어요.
◇ 김현정> (웃음) 제가 말했어요. 제가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했냐면 계속 부딪히세요, 두 분이. 우리 홍 후보님하고 하 후보님하고.
◆ 홍준표> 부딪히는 게 아니라 억지를 부리는 거죠.
◇ 김현정> 억지 부르는 겁니까? 하 후보님이.
◆ 홍준표> 토론을 할 때는 불과 1~2분밖에 이야기를 못해요. 설명할 기회도 안 줘요. 지 혼자 억지로 뒤집어씌워버리고 끝내 버리고 이렇게 하니까.
◇ 김현정> 지 혼자라고 하면 안 돼요. 그분 혼자, 이렇게 말을 조금. 또 꼬리 잡히세요.
◆ 홍준표> 뭘 지 혼자라고 해도 되죠. 내가 나이도 지보다 많은데, 뭘.
◇ 김현정> 그런데 하태경 후보님은 속이 상하셨던 게 뭐냐면 어떻게 같은 당 경쟁 후보인데 'XX하던 놈이다, 줘 패버릴 수 있다', 이거는 너무 심한 막말 아니냐, 속이 많이 상하셨던 것 같아요.
◆ 홍준표> 아니, 내가 누구라고 지적한 적 없어요.
◇ 김현정> 특정하지는 않으셨습니까?
◆ 홍준표> 특정한 적 없어요. 단지 내가 딱 한마디는 했어요. 당원들이 있는 자리니까 얼마나 편한 자리입니까? 그래서 농담 섞어가며 한 소리고. 누구라고 특정한 적은 없고. 단지 당원들한테 그 이야기는 했어요. '4강에 들어가면 토론이 치열해질 건데 아따, 하태경 후보만 좀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 그 이야기는 했어요.
◇ 김현정> (웃음) 그게 속상하셨던 거 맞네요, 하 후보님.
◆ 홍준표> 왜, 그 이야기는 할 수 있죠. 나 4강 들어가 토론할 생각 하니까. 그 말이 안 되는 분하고 토론할 생각하니까 아찔하더라고.
◇ 김현정> 그 정도세요? 그러면 일단은 그분은 안 붙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신 거고. 하 후보님은 저희가 또 모셔서 말씀을 따로 듣도록 하고.
◆ 홍준표> 따로 들을 것도 없어요.
◇ 김현정> 그러세요?
◆ 홍준표> 오늘 내일 (컷오프로) 정리되면 다 끝나는데 뭘.
◇ 김현정>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 하 후보님도 준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 홍준표> (웃음) 준비를 하든 말든 떨어질 사람 불러서 물어보면 뭐해요.
◇ 김현정> 홍 후보님, 이제 정리를, 인터뷰 마무리를 할 시간이 돼서 최근에 보여주신 정책 중에 눈에 띄는 게 휴머니즘, 패밀리즘이었습니다. 이게 어떤 건지 설명을 잠깐 해 주실까요?
◆ 홍준표> 지금 페미니즘 열풍이 불어서 오히려 여성 상위시대가 되는 거는 좋은데, 이게 페미니즘 열풍으로 남녀 간의 젠더 갈등이 굉장히 커졌어요. 그래서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휴머니즘으로 가고 페미니즘으로 가자, 소위 우리가 사는 첫 출발의 단계가 가장 소단위가 가족공동체 아니냐. 그런 식으로 정책을 전환하자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의미군요. 패밀리즘. 가족을 생각하자, 남녀갈등 해소하자, 이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까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고 또 경선 진행되면서 다시 모시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홍준표>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