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2021년 최고 흥행작 '모가디슈'가 미국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선정되며 '기생충'의 신화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가 제9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모가디슈'가 출품되는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나라마다 한 편만 선정해 출품한다.
지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제장편영화 부문을 포함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받았다. 또한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서 순자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한국 영화가 잇달아 세계 영화사를 다시 쓴 바 있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 측은 '모가디슈' 선정 이유에 관해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액션과 서스펜스가 인상적인 작품"이라며 "여기에 남북의 갈등과 연대가 빚어내는 드라마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 국내뿐만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한국 출품작 선정의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생충'으로 시작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모가디슈'까지 이어져 다시 한번 세계 속 한국 영화의 저력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아카데미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모가디슈'는 최근 남북 동시 UN 가입 30주년 및 최근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맞물려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으며 전 세계 75개국에 판매됐으며, 현재 358만 관객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