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에 대해 "대한민국 현대사회의 정치집단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을) 고려 시대에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 백성들로 아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인천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인천지역 5대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인선 지하화'의 추진 방안과 관련해 답변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에 8년간 재임하는 동안 미뤄있던 숙제를 다 했다"며 "정치인들이 손을 대기 꺼리는 복합한 현안을 해결하다 보니 국민의힘이 공격하기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니 국가발전이 안 되는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장이 집권당의 엄청난 압박을 견디면서 한 일을 칭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발언은 국민의힘에서 화천대유 등과 관련해 제기한 특혜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이 지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정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공공의료원 확충이었다"며 "국민의힘 정치세력이 성남시민의 열망을 조례안 부결시키면서 좌절시켰고 이 사건 때문에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수배를 받던 중 정치에 입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의료원 확충은 차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공공의료가 서구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진국에 비해서도 형편이 없어 10%도 안 되는 공공의료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인천지역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와 관련해서는 "인천시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 대안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이 지사는 인천지역 경제 분야 공약으로 바이오·항공정비 등 미래산업 육성, 노후 산단의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전환, 남북교류와 국제협력의 관문 기능 강화 등을 발표했다.
또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방안 마련, 수도권매립지·석탄발전소 등 지역 현안 해결, 인천내항 재생·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지원 등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