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접종 대상과 투여 용량 오류 등 코로나19 백신 오접종이 1803건(9월 13일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태로 수입된 화이자 오접종 사례가 993건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이 993건(55.1%)로 오접종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531건(29.5%), 모더나는 225건(12.5%), 얀센은 54건(3%) 순이었다.
사례별로 살펴보면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로 인한 오접종'이 1171건(64.9%)으로 가장 많았다. '접종용량 오류'는 296건(16.4%), '접종시기 오류' 161건(8.9%), '대상자 오류' 123건(6.8%), '희석액 오류' 45건(2.5%)도 적지 않았다.
정부가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지난 23일 경기 남양주 한 내과병원에서는 중학생에게 화이자 백신을 오접종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구리에서는 105명이 유효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맞는 등 백신 종류와 보관 오류에 따른 화이자 백신 오접종 사례가 늘고 있다.
황진환 기자화이자 백신은 유통기한이 임박해 수입된 물량이 많아 보관 오류에 따른 오접종 사례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별 오접종 사례는 경기가 547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서울 305건, 부산 254건, 대구 121건 등 순이었다.
김원이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하루 접종 규모가 커지면서 유효기간 임박 또는 초과한 백신의 오접종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은 국민의 백신 접종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접종기관 교육 및 관리 강화, 오접종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백신 오접종 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고 사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