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게 절단된 파리바게뜨 대체 기사 차량 연료공급선. 연합뉴스 경찰이 노조 파업으로 파리바게뜨에 대체 투입된 화물차의 연료 공급선을 고의로 절단한 용의자를 특정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23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쯤 함평군 무안-광주 고속도로 무안 방향 함평나비휴게소에서 파리바게뜨 물류 배송 기사 A씨의 2.5톤 화물차량 연료 공급선이 잘렸다는 신고가 고속도로 순찰대에 접수됐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휴게소 화장실을 가기 위해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용의 선상에 오른 한 남성이 화물차 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했다. 이 화물차는 파리바게뜨 원료 배송 차량으로 운송기사들의 파업으로 대체 투입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미리 준비한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차량 연료선을 고의로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가 탄 차량 등 2대가 파리바게뜨 원료 배송 차량 앞뒤로 광산IC부터 함평나비휴게소까지 뒤쫓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2대의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 2명 등 총 3명을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이들은 모두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들 용의자들에 대해 특수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