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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접종률 80%까지 달성해야…백신 효과 100%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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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백신 접종 확대하면 감염 전파 속도 줄어"
"백신 접종 후 효과 100% 기대하기 어려워"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설문 응답 90%에 달해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8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백신 효과를 100% 믿을 수 없고 감염 전파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국민 80% 1차접종이 공중보건학상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부는 백신 1차 접종 목표를 기존 70%에서 80%까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초기에 70%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다가 백신 수급상황이라든지 접종 의향, 그밖에 나머지 상황들에 의해 달성 가능한 수치가 변경이 가능하다"며 "지금 현재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목표 수치를 80%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 접종률을 80%까지 달성할 경우 △백신 효과가 100%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 △감염 전파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백신접종 이후 시간 경과에 따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백신 접종 후 감염 예방 효과가 80% 이상 확인되고 있고 중증·사망 예방 효과도 70~80%로 꾸준히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만큼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파 속도가 줄어들고 감염이 예방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효과를 100%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점과 백신접종 이후 시간 경과에 따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예방 접종 하나만 가지고 유행을 종식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조치를 병행해야 전파를 최소화시키고 유행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집단면역 목표에 대해서도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특정 인구집단에서 면역을 갖춘 비율을 의미하고 두 번째는 인구집단에서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면역 수준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박 팀장은 "지금 델타 변이가 우세화되면서 집단면역과 유행을 종식시킨다는 개념이 변경되기 어렵다"며 "목표 접종률에 도달했다고 해서 곧 유행이 종식·억제된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제를 달았다.

이어 "다만 면역 수준이 올라가면 전파 속도가 줄기 때문에 나머지 보건학적 조치 부분에 있어서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여지들이 좀 더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늘었다며 1차 접종 8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여론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1회 이상 받았다는 응답은 76%, 순서가 되면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응답 14%였다. 90%가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반면 예방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응답 5%, 출국 등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응답 2%, 예방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응답 3%로 나타나 총 9%가 예방접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백신 접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 비율은 3%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이상에서는 90% 이상이 이미 백신 접종을 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나, 20대에서는 11%가, 30대에서는 19%가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한 뒤 이상반응 관찰실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한 뒤 이상반응 관찰실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0%가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이어 '백신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58%)',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35%)',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2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와 '백신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 라는 응답은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중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한 달 전 70% 결과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7월 3주차 조사를 시작으로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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