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아양교 추락 방지 시설 완공 예상 모습. 대구 동구 제공대구 동구가 자살 방지와 야경 명소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아양교를 탈바꿈시킨다.
동구는 "안전하면서도 야경이 멋진 아양교를 만들기 위해 경관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아양교는 그동안 투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곳이다.
지난 2018년 사고 예방을 위해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한 덕에 투신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이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투신 사고 건수는 지난 2019년 26건에서 2020년 8건, 올해 6월까지 2건으로 크게 줄어든 데 비해, 투신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19년 2명, 2020년 6명, 2021년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구는 투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아양교 양측 난간에 팔공산을 형상화한 높은 조형물을 설치해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추락 방지 펜스 역할을 할 이 조형물은 사각기둥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높이는 최소 1.7m에서 최대 5.8m, 사각기둥간 간격은 17cm로 통과가 어려운 구조다.
동구는 또 이왕 조형물을 설치하는 김에 경관조명을 달아, 아양교의 야간 관광명소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여기에 드는 총 사업비는 국·시비 등 11억원으로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곧 착공할 예정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추락방지와 함께 야간경관과 보행환경 개선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욱 안전한 동구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